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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쉘위 Jun 29. 2020

평화로운 출산, 황홀한 출산( Feat, 히프노버딩)

자연주의 출산 이야기 ( 조산원 출산 No 약물, No 회음부 절개)

부처님 오신 날 아기 천사님도 오셨습니다  

아가도 엄마도 아주 건강하게 순산 잘했어요!
순산 에너지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갑자기 양수가 터져서 병원에 갔다가 응급상황이라면서 지금 당장 수술을 하던지 아니면  병원으로 당장 가야 된다고 하는 의사 선생님 말씀에 약간 쫄아서 대학 병원 앞까지 갔다가 수많은 환자들의 지치고 아픈 얼굴과 정신없는 병원 상황에서 도저히 마음이 편안해지지도 않고 세 시간 넘게 진료를 기다리라는 말에 병원에서 하는   무시하고 조산원 원장님 믿고 조산원으로 갔는데 원장님이 해볼  있는데 까지 해보겠다는  희망적인  한마디에 모든 것을 걸고 기적적으로 아가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뜨거운 핏덩이가  밑으로 나와서 뜨거운 심장 위에 올려지는  순간! 모든 신들에게, 그리고  앞에 있는 또 다른 , 삼신할머니에게 감사하다는 말이 계속 흘러나오더라고요. 지금까지 살면서  많은 귀인을 만났는데 조산원 원장님  만났다면 어땠을까 생각하니 아찔했어요. 아가는 뱃속으로 들어오는 칼이 얼마나 무서웠을까, 약에 취해  순간을 기억을 하지 못한다면 얼마나 아쉬울까.

아마  상황에 수많은 산모들이 자연분만을 포기하고  순간에 출산의 기억이 달라질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정말 감사하고 신기하게도 황홀한 출산의 기억은 남고 고통의 순간은 지워지는 듯해요. 엄마도 조물주가  기억을 사라지게 하는 것 같다고 ㅎㅎ

밤새도록 진통을 하면서 말로 설명하기 힘든 고통의 순간들이 찾아왔지만 자연주의 출산을  엄마들이 경험하면서 전해줬던 말이 정말  힘이 되었어요. ‘ 아가를 낳는 순간 고통이 0 된다. 고통스럽지만 출산할  환희의 기쁨으로 가득 찬다. 병원과는 다른 평화로운 출산 환경이 출산  몸의 회복도 빠르다등등의 긍정적인 말들을 생각하며 속으로 성모송을 계속하며 힘을 주는데 아침부터 병원을 왔다 갔다 하며 진을 빼서  졸리기도 하고 피곤도 급속도로 몰려오면서 빨리 아가가 나와서 자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는데 신기하게 아가를 낳고 나서 오히려 엄청나게 각성돼서 잠도 안 오고 눈도 말똥 말똥 해지더라고요. 

 느낌이 명상이 엄청  됬을 , 그리고 엄청 행복할 , 충만감으로 가득   느낌이랑 비슷했는데 원장님이 출산 당일  엔도르핀, 옥시토신 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돼서 그렇다네요. 암튼 출산 당일날에는 남편이랑 조산원 원장님이랑 한참 동안 수다를 떨다가 잠이 들었는데 눈뜨고 일어났더니 배가 홀쭉해지고 아가가  옆에서 새근새근 자고 있는 게 어찌나 신기하던지-

다행히도 그리고 감사하게도 (?) 의사 선생님이 하셨던 말씀은 하나도 맞은 게 없었어요. 초음파 검사했을  아가가 작아서 인큐베이터 들어갈 수도 있고, 장에 변이 가득 차서 태어날 때 똥을 먹고 태어날 수도 있고, 아가가 하늘을 보고 있어서 위험하다 등등등의 산모에게 주는 엄청난 불안과 공포심은 산모에게 걱정과 긴장과 염려만 가져다   실질적으로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불안감 때문에 많은 비용을 지불하면서 각종 검사를 받고 약물을 투여하며 시간과 돈을 쓰는 것도  경험상은 정말 불필요한 낭비라는 게 이번 경험을 통해  몸으로 깊게 느끼게 된 거 같아요.

정말 엄마의 직관! 그리고 자신을 믿는 믿음! 누군가의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한마디. 심상화! 그것이 때로는  과학적이고  논리적이고  의학적이라도 강력하다는 . 이번 출산을 통해 저는  깊게 경험하고 깨달을  있어서 소중하고 값지네요. 무엇보다 아가도 저도 너무 건강하다는 , 남편과 함께  모든 순간을 함께 경험했다는 , 병원에서 출산했으면 회음부도 절개했을 텐데 회음부 열상과 통증도 없고 태어나자마자 한 시간 남짓  가슴에서 캥거루 케어를 하며 아가와 호흡하며 교감했던 경험은 평생 잊지 못할 거 같아요. 다시 한번 조산원 원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옆에서 든든하게 둘라 역할을 해준 남편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또한 출산을 앞둔 산모님들에게 순산 에너지 팡팡 보내요  

출산  집에 오면 꽃과 화분으로 둘러싸여서 지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엄마가 제일 먼저 꽃다발을 들고 축하하러 내려오셨네요. 저는 출산 후에 조산원에서 하루 자고 퇴원해서 조리원 가는 대신 집에서 미역국 듬뿍 먹으며 아가 젖 주느라 정신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둘이 나가서 셋이 되어 돌아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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