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고쳐쓰는 자세 브룩샤사나..

by 초록설탕

브룩샤사나


이 동작의 정확한 명칭을 잘 모르겠다.


사마스티티를 하고 나서

숨을 마시면서 두 손을 머리 위에서 모은다.


손끝을 응시하고 엄지발가락을 모으고 매트에 선다.

매일 다시 고쳐쓰기하는 마음으로 두 선을 머리위로 올린다.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오지게 어렵다.

섣부른 기대를 손끝으로 막고

암울한 망상은 두 발로 누른다.


다시 고쳐 쓸수 있다면,

그동안 했던 일을 다시 고쳐서 할 수 있다면,,

나는 결혼을 했을까,

나는 아이를 낳았을까,

나는 회사를 다녔을까,

나는 강남 아파트를 샀을까,

나는 땅을 샀을까,

나는 펀드를 했을까,

나는 요가를 했을까,

나는,

나는,,

나는,,,


예전에 선택하지 않은, 선택했던 일들에 대한 계산섞인 후회를 뒤로 하고

그 선택을 해서 지금 여기 있는 나를 본다.

토닥토닥.


그리고 미래에 닥칠 일도 두려움 없이

온 몸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두 손을 머리 위로 들어올린다.

자꾸만 뒤돌아보려는 마음을,

자꾸만 앞서려는 마음을,

다시 고쳐서 여기 이 자리에 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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