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엘레스 카드병정
제목: 말할 수 없는 마음
재료: 20호 종이 판넬에 아크릴 물감 등
작가: 김나경(인스타 @studio_nakyung2011)
제작연도: 2025년
<작가노트>
나는 지난 연말에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연극에서 카드병정 역할을 했다.
카드병정은 하트여왕의 명령에 따라 움직인다.
나는 그 역할을 하면서 사람들은 저마다 말할 수 없는 마음이 있다고 느꼈다.
내 안에는 나에게 명령을 내리는 하트여왕도 있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쩔 수 없이 그 명령에 따르는 카드병정도 있다.
내 마음과 다르게 내 명령에 따라 내가 움직일 때면
나는 갈등을 느끼고,
이상하게도 그 마음을 쉽게 말 할 수가 없다.
새가 원래 갖고 있는 아름다운 깃털 같은 행복과 자유도 내 안에 있고,
어쩔수 없이 명령에 따라야 하는 답답함과 안타까움도
내 안에 있따는 것을 생각하면서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말할 수 없는 마음.
....
저 새가 예쁜 눈빛으로 나를 보고 있다.
나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은데,
말할 수 없는 마음이 느껴진다.
엄마인 나는 이해할 수 없는 권력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면서도
카드병정같이 행동하는 내 자신이 억울하다며 세상을 탓하고 있는데,
나경작가는,
자기 자신에게 눈을 돌린다.
나에게 명령을 내리는 나와
그 명령에 완전히 동조는 못하는 마음..
그 사이에서의 갈등.
새가 원래 갖고 있는 아름다운 깃털 같은 행복과 자유도 내 안에 있고,
어쩔수 없는 답답함도 내 안에 있다는 말이
나에게 큰 울림을 준다.
결국,
길은 내가 만들어 가는 거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