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고난을 겪을 것이다.

말글살이.

by 레푸스

가톨릭평화신문 휴간으로 일주일간 숨을 고르며 쉬었다. 이번 주부터 다시 연재를 시작한다.

8월 중순이면 기고가 마무리되니, 두 달 동안 연재를 이어가는 셈이다.


놀랍게도 9월에는 생활성서에 특별기고가 실릴 예정이다.

내가 누구라고, 감히 작가라 불리며 매체에 하느님을 글로 전한다는 말인가.

한낱 병든 몸으로 숨을 쉬며 살아내는 이에게,

갑작스럽게 연락이 왔고, 갑작스럽게 쓰게 된 일이다.


문득 예전의 기억 하나가 떠올랐다.

나를 조롱하고, 쓰러뜨리려 했던 사탄이 했던 말.

"사제나 신자나, 더 커지기 전에 죽여야 해."


그 말은 한기처럼 스쳐 지나갔지만,

지금 와 돌아보면 모든 일이 9월로 정확히 맞춰져 포커스처럼 선명히 맞물린다.

하느님의 때는 오묘하다.


사실, 완전한 신앙인이 되기 위해서는

고난과 불의 세례를 반드시 겪게 될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내 안에서 평화를 누리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요한 16,33


그분이 이기신 세상 속에서, 나는 여전히 쓰고, 여전히 기도하며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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