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신선비 미카엘의 형제들을 위한 편지: 영성체, 열망
영적인 공감과 영감은 신앙인의 삶의 중심이며 거룩함, 공동선을 심화시키는 수련입니다. 유한한 인간이 그리스도의 성체 안에 드러난 무상적이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깨닫는다면, 그 감동은 감사와 예수에 대한 사랑으로 되돌아오게 됩니다. 이는 회심의 원리이기도 합니다.
하느님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는 삶은 의인을 칭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죄인을 부르시는 그분의 은총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러나 영적 체험을 갈망하면서도 그 희생의 공로를 낭비한다면, 그것은 교만이 되고 습관적인 미사 참여에 그쳐, 삶 안에서 하느님과의 단절을 의미하는 믿음이 될 것입니다.
성체를 사랑할 때 비로소 우리는 십자가 희생을 통해 드러나는 하느님의 끝없는 자애와 희망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신앙인의 십자가와 고통은 세상 사람들이 보듯 저주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몸은 언제나 우리를 마굿간의 낮은 자리로 부르시어 새롭게 태어나게 하시고, 빈 무덤의 평화 속에서 부활의 승리를 선물하십니다. 성체를 사랑하면 십자가는 구름처럼 가벼워지고, 머리 위에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천사의 사다리가 드리워집니다. 바로 이 자리에서 우리는 영성체의 비밀, 곧 성덕을 향한 불사의 여정의 이유를 깨닫게 됩니다.
죄 많고 부족한 인간이라도 유한에서 무한으로 가는 길을 알게 된다면, 결코 그 길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이 신앙의 완성이며, 그리스도인은 매일 그분의 몸과 피 안에서 죽고 다시 태어나는 희망의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체를 특별히 사랑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