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별로거든요.
저 명칭을 들을 때마다 기분 쎄했던 게
한두 해 일이 아니지만,
주말에 TV 보다가 다시 생각이 치밀어서
한 번쯤 이 질문을 기록해두고 싶어졌어요.
사우스 코리아는
외국에서 우리나라를 영어로 지칭할 때 가장 흔하게 쓰는 말이죠.
심지어 어떤 경우는
'한국인'조차 '사우스코리언'이라고 하더라고요.
젠장!!!
하지만 우리가 엄연히 나라이지 무슨 지방도 아닌데!!!
사우스 코리아는 기분 나쁜 모종의 폄하처럼 느껴져요.
왜 우리를 작게 표현해야 하죠?
안 그래도 우리 역사 우리 강역 축소하려는 작당이
바퀴벌레처럼 지긋지긋하게 싫은데 말이에요.
이 말을
외국인이 써도 싫은데
한국인이 스스로 쓸 때는 더 싫어요.
우리나라 이름은
한국, 보다 공식적으로는 대한민국이죠.
마음 아프게 아직은 분단이 현실이니까
우리끼리 남한 북한 남측 북측 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우리나라의 대외적 명칭이 사우스 코리아인 건 싫어요.
영어로 말할 때 그냥 코리아라고 하면 충분하죠.
꼭 남북 현실이나 북한의 존재를 상정한 표현인
사우스 코리아를 쓸 필요가 있나요?
분단을 못 박는 것 같아서 더 기분 나빠요.
Korea is One!!!
아임 프럼 코리아!
어쨌든 저는 개인적으로
사우스 코리아라는 표현 자제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저는 어쩌다 영어할 때
사우스코리아라는 말 쓰지 않은 지 오래됐어요.
외국에서 외국인이 "사우스 코리아에서 왔냐?"고 하면
저는 그냥 "그래, 코리아에서 왔다."라고 해요.
상대가 "사우스 코리아? 노스 코리아?" 요렇게 아는 척하면
"그건 너 하기 달렸고."라고 해요.
쓸데없이 구체적으로 말해주는 게 항상 좋은 건 아니잖아요.
아무도 문제 제기하지 않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 미안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의견은 항상 좋으니까요.
결론은 우리나라 잘 됐으면 좋겠고
통일돼서 한국사람 조선사람 모두 잘 살았으면 좋겠고
투표 잘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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