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과 정상, 그리고 이상

사색의 공간에서

by 초연이


무언가의 표준이라는 것,

무언가에 대한 정상이라는 것,

무언가의 이상이라는 것에 대해

자주 고민하고 헤맬 때가 있어요.


아무도 정해놓지 않은

표준, 정상, 이상을

스스로 규정하려 애쓰며

뒤쳐지는 나의 중심까지 챙기려고

정처 없이 떠돌이 생활을 하다 보니

발이 닳고 옷이 해졌습니다.


끊임없이 변하는 그것들 사이에서

조금이라도 흐트러지지 않기 위해

쫓고 수정하고 되돌아가고

앞서 가보았다 자부했다가,

때론 묵묵히 예전의 길이

스스로에겐 표준이라 여기며 걸어가 보는

고집을 부려보네요.


사색하는 어떤 공간에서

인생의 갈피를 어디부터 어느 방향으로

시작해야 할지,

하얀 벽지를 더 하얗게 가득 채웁니다.



화,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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