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오르는 온기

생각의 무소유

by 초연이


온기가 차오른다.

푸근함 속에 몸을 한껏 파묻고

이 순간을 오래도록 깊이 누려보리라

비장하게 다짐하며

차오르는 온기가 언제부터 이토록 다정했는가

가만가만 곱씹어 본다.


온기가 새로운 온기를 낳고

그렇게 갓 태어난 아기 온기가

벅차오르는 행복을 순수하게 퍼뜨린다.


들숨에 한껏 몸속으로 들이미는

온기의 무게를 느끼며

온기가 남긴 찌꺼기들을 가뿐하게 뱉어내고

한결 가벼워진 몸뚱이로

생각의 무소유를 오롯이 바라본다.





화,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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