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치없는 안부

다음의 걸음 앞에서

by 초연이


'괜찮아?'라는 질문,

'괜찮아.'라는 대답이

때론 가슴속을 이리저리 한 바퀴

휘젓고 돌고 돌아

닦아낸 휴지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


수없는 생각들이 마음을 스치고,

스친 마음은 케케묵은 흔적을 남기고,

그 흔적은 겹겹의 또 다른 흔적으로

가슴에 무겁게 자리한다.


잊으려 노력하면

자연스레 치유된 줄 알았던 것들이

농익은 흔적들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서로의 안위와 회복의 정도를

확인하고자 했던 여리고 염치없던 마음이

앞으로의 행보를 위해 작은 안간힘을 내어 본다.



화,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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