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함에 대한 염원

어느 평화주의자의 일기

by 초연이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다는 것은

참 평화로운 일이다.


각자 다른 위치에 있더라도

그 위치가 나의 고유한 위치인 것처럼,

서로의 위치에 의문을 품지 않고

고스란히 그 존재를 받아들임이

때론 기적처럼 대단한 일로 흘러간다.


모두의 평화를 위해서

누군가에겐 순탄한 시간이 될지라도

누군가는 받아들임의 자체가 일으키는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그 고통이 결국은 배움이고 깨달음이고

지혜롭고 현명함을 빚어내는 길이었음을

꾹꾹 눌러 담고 담아 가며

각자 제자리를 지키는,

잔잔한 일상이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화,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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