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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한 윤짱 Jun 30. 2020

파이어 달성을 위한 지름길은? 결국은 000!

서른살 백만장자


서른살 백만장자 책을 보면 부록 편에 백만장자의 가계부가 있다.

저자가 파이어족으로 은퇴하기 전 매년 얼마를 벌고 얼마를 저축했는지를

표로 정리해 보여주고 있다.


시작은 2006년(6~12월)부터다.

이때부터 그녀는 예비남편과 얼마를 벌었고, 얼마를 저축했고, 얼마를 썼는지 독자에게 알려주고 있다.

2006년도 6월부터 12월까지 세후 합산 소득은 66500달러, 저축률은 52%, 따라서 저축은 34500달러였다.


2007년은 그녀와 예비남편이 대학을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직장에 들어간 시기다.

이때는 합산 세후소득이 125000달러이고 저축률은 59%, 연간 저축은 74000불이었다.

이때 이들이 주식에 투자했거나 집을 샀거나 했던 활동은 전혀 없었고, 오직 적게 쓰고 많이 저축한 금액만으로 100,000불이 넘었다. 정확하게는 108500불이다.

소득이 많지만 저축률도 그만큼 높기 때문에 1년 반사이에 1억원이 넘는 돈을 모았다.


2008년도부터 수입은 더 늘고, 지출은 더 줄었다.

세후 합산 소득은 131000불, 저축률은 64%, 연간저축률은 64%였다.

그런데 이때가 바로 그들이 모은 돈으로 본격적으로 주식투자를 한 해였다.

투자 손실은 -30%

그러나 지수추종 방식과 리밸런싱 전략때문에 손해를 본 상태에서 전 자산을 팔아 치우진 않았다.

책을 보면 그녀는 엄청 힘들어하면서 괴로워했지만 일명 물타기를 하면서 이시기를 버틴 것으로 나온다.

투자손실이 -30%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소득과 저축률로 순자산은 134900불이 됐다.


파이어족이 되겠다 결심한 뒤 4년째가 된 2009년 세후 합산 소득은 136000불, 저축률은 64%, 연간저축은 87400불이다.

그리고 이해 투자소득은 +43%됐다.

2008년 주식이 빠졌을때 꾸준히 물타기를 했던 것이 주요한 방법이었다.

주식시장이 1년만에 회복하면서 이들의 투자 소득은 +43%를 기록했다.

그래서 순자산이 1년만에 엄청 뛰어 280300불이 됐다.


5년차인 2010년 이들 부부의 소득은 더 올라 세후 145400불이 된다.

소득이 오른만큼 저축률로 올라 69%가 됐으며, 순자산은 380250불이 됐다.

이 해가 참 특이한게 주택자금을 마련하느라 시장에서 돈을 빼 그냥 돈을 현금으로 갖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 당시 주식이 강세장이었는데 강세장의 혜택을 하나도 받지 못했다. 수익률은 0%!!!!

그러나!! 그들의 저축률이 워낙 높았기 때문에 순자산은 전년 대비 100000불이 늘었다.


6년차인 2011년 소득은 더 올라 167000불이 됐다. 저축률은 무려 76%% 1년에 126900불을 저축했다.

이때 역시 주식시장에 진입할 기회를 잡지 못해 수익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높은 수입과 저축률로 순자산은 507150불!


7년차인 2012년도에도 이들의 소득은 더 높아져 세후 168680불을 벌었으며, 저축률도 78%로 늘었다.

연간 저축금액은 131680불이다.

다행히 이땐 주식시장에 다시 들어가 연 3.4%의 투자수익률을 올렸다.

순자산은 655830불.


8년차인 2013년도에 이들 부부의 수입은 전년에 비해 떨어진 155000불이었으나 저축률은 78%를 유지했다.

시장에 계속 머물고 있었기 때문에 투자수익률은 8.39%를 기록했다.

순자산은 832414불.

참고로 그들이 원하는 목표금액은 1밀리언달러!!


9년차인 2014년 세후 소득은 164000불로 예전 고점 비스무리하게 회복했다. 저축률은 무려 81%!!

투자수익률은 8.1%를 기록해 최종 순자산은 1,018,414로 드디어 목표 금액에 도달했다.

목표금액에 도달했지만 이들은 회사를 6개월 후에 그만뒀다.

캐시 쿠션을 저축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딱 6개월 일해 현금을 마련한 뒤 세계여행을 떠났다.


난 그들이 돈을 모은 히스토리를 보면서 결국 그들을 파이어족으로 이끈 가장 큰 방법은

높은 수익과 저축률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사실 높은 수익보다 저축률이 10배 이상은 더 중요한 요소다)

이들이 실제 투자로 번 돈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오히려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었던 기회를 꽤 많이 놓쳤다는 것을 알았다.

결국 돈을 모으기 위해선 많이 벌어야 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소비를 줄이고 저축(투자머니)를 높이는 것이

정도이자 지름길이란 사실을 다시한번 깨닫게 됐다.


내가 파이어족이 되기로 결심하면서 내 구독리스트에는 많은 주식이야기와 투자정보가 담겨있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글들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

미국 지수 ETF를 중심으로 투자하고 있는 나는 요즘 코로라19 재확산으로 주식이 떨어질 것이다...어쩌다 이야기를 한쪽 눈으로 보고 한쪽 눈으로 흘린다.

그리고 월급이 들어올때마다 환율과 상관없이 달러로 환전 후 기계적인 매입을 하고 있다.

가계부를 쓰면서 저축률을 어느정도 수준으로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결국 수익률보다는 저축률, 절대적인 돈의 양이 내가 가려는 그곳(파이어)에 빠르게 다다르게 해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1년에 우리돈으로 1억이 넘는 돈을 저축했던 책의 저자도 사실 투자수익과 상관없이 저축만으로도 같은 기간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참고로 2015년 은퇴해 2020년 지금까지 계속 파이어족으로 살아가고 있는 그들의 현재 계좌를 살펴보자.

그들이 블로그에 밝힌 그들의 자산은 다음과 같다.


그들이 주식과 채권으로 세팅해놓은 투자자산을 통해 약 35000불의 배당금과 이자가 나오고 있다.

이 돈 이외에 혹시 모르는 현금 쿠션(비상금)으로 그들이 사용하는 비용의 3년치(1500만달러) 현금이 마련돼 있다.

그들의 투자자산은 2020년 1월에 약 120만 달러였고, 4월 초 100만 달러 아래로 잠깐 내려가기도 했으나

5월 120만 달러로 회복됐다.


https://www.millennial-revolution.com/invest/the-pandemic-portfolio-how-are-our-investments-doing/


그들이 1년동안 그들의 투자계좌에서 5만불씩 빼쓰고 있지만(배당을 빼면 실제 인출률은 4%보다 더 낮을듯) 오히려 투자계좌 잔액은 처음 파이어족이 돼 세계여행을 갔을 때보다 더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도 그들의 계좌는 물론 파이어족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파이어족이 되기로 결심한지 이제 1년차.

나는 아직 갈길이 멀다.

어떤 문제도 파이어족이 되려고 하는 내 길을 방해할 수는 없다.

선배들이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과연 그날이 올까 싶지만 올꺼라 확신한다!!

닥치고 저축!! 그리고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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