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의 마흔 수업'을 통해 18살이나 어려졌습니다.
몇달 전에 '김미경의 마흔수업'을 읽었습니다.
최근에는 김미경의 마흔수업 확장판이 나왔더라고요.
e북을 통해 읽어보려고 넣어놨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부분이 있었는데요.
바로 한국의 중위연령이 30년전에 비해 17살이 늘어나면서 지금의 40대를 30년 전 시간으로 봐서는 안된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중위연령은 국내 인구를 출생연도별로 줄 세웠을 떄 가운데에 위치한 나이를 말합니다.
실제 올해 한국의 중위연령은 46.1세로 30년전인 1994년 28.8세와 비교해 17.3세가 높아졌습니다.
전 여자니까 여성의 중위연령을 비교해 보면요.
현재 여성의 중위연령은 47.6세로, 30년 전 29.7세보다 17.9세가 높아졌고요.
즉 30년 전에는 28~29살이 중위연령으로 사회의 중심으로 활약했다면 현재는 46~47세가 사회의 중심이 됐다는 의미겠지요.
그래서 김미경씨는 책에서는 현재의 나이에서 17살을 빼야 현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나이라는 겁니다.
전 여자이니 18살을 빼야겠지요.
그럼 올해 만으로 44살이니 18살을 빼면 라이프스타일 나이는 26살입니다. ^^;;;;
즉 44살이라도 26살이라고 생각하면서 생활해야 맞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전 이 책에서 언급한 라이프스타일 나이로 인해 올해 참 마음이 복잡해졌습니다.
26살이 되서 좋은게 아니라 26살이라는 나이로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라는 생각 때문이었는데요.
그냥 누구의 와이프, 누구의 엄마가 아닌 26살의 나로 살아가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의문이 들어섭니다.
특히 앞으로 100살까지 살아가야 한다는데 파이어족이 되더라도 제가 꾸준히 도전할만한 일이 없다면 인생이 너무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꼭 돈을 벌어야지가 아니라 일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자신감과 행복감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런 건 저만 고민하는 것이 아니더라고요.
저랑 같은 나이의 엄마 여자 사람 2명과 이야기했는데 경중은 있었지만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과연 무엇을 해야 할까?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라는 근본적인 물음이 잘 해결이 안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영어공부도 같이 모여서 해보기도 하고, 책도 읽어보기도 하고, 강의도 들으면서 찾아보려고 애써도 그게 참 쉽지 않더라고요.
김미경의 마흔수업에서는 '미라클 BOD'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Being, Organizing, Doing의 약자로, 자기 자신을 알고 자기가 원하는 목표를 설정한 뒤 다이어리에 매일매일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일을 기획하고 실행하라는 것입니다.
저도 이 부분을 알고 난 뒤 하루의 계획을 제 목표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중심으로 기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전 제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힘들어도 행복하다고 웃으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말이죠.
파이어족이 될 수 있을 만큼 자산이 모아졌지만 제 답답함은 별개 문제인 것 같아요.
돈과 상관없이 가슴뛰는 일을 하고 싶은데 아직 그런 일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럴수록 제 자신을 더 잘알기 위한 노력을 해야겠지요.
김미경씨가 말하는 Being에 더 초점을 맞춰야 찾을 수 있을까요?
누군가에겐 배부른 소리일 수 있어 죄송하기도 하고 조심스러운 마음도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전 가슴 뛰는 일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볼까 합니다.
다시 26살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