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한국 힙합 앨범 10선

올해의 앨범은?

by Nouvelle Vague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또한 훌륭한 수작들이 쏟아져 나온 한 해였다.

다만, 작년에는 딥플로우, 비프리, 빌 스택스와 같은 베테랑 래퍼들의 앨범이 주를 이루었다면 올해는 언오피셜 보이, 하트코어, 쿤디판다 등 비교적 어린 래퍼들의 앨범들이 주를 이루며 국내 힙합씬도 세대교체를 준비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올 한 해 힙합팬이라면 꼭 들어봐야 하는 한국힙합앨범 10개를 소개해보겠다.





*순서와 순위는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1.그물,덫,발사대기,포획


재생시간32:56

ARTIST:unofficialboy,HAIFHAIF

작년 <drugonline> 발표로 리스너들의 관심을 사로잡은 unofficialboy와 LOVOLF와의 합작 <Money Baby>로 이름을 알린 HAIFHAIF의 합작 정규앨범 "그물,덫,발사대기,포획"

unofficialboy의 전작과는 다른 트랩, 붐뱁, 팝, 일렉트로닉 뮤직까지 다양한 장르의 결합으로 리스너를 이 앨범에 빠지게 만든다.

unofficalboy에게서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스타일로 다가왔지만 리스너들의 기대와 관심에 충족한 훌륭한 앨범이다.








2.MODM:original SAGA


재생시간30:30

ARTIST:Khundi Panda

작년에 발표한 정규앨범 <가로 사옥>으로 [2021한대음올해의힙합앨범]을 수상한 쿤디판다는 또 한 번 우리를 즐겁게 해 줄 음악을 들고 왔다.

전작에서는 개인의 서사와 연출에 힘을 썼다면 이번 ep <MODM>은 강렬한 전자음악 사운드와 스킬풀 한 랩 재치 있는 가사로 리스너들을 즐겁게 했다.

"소모즈"라는 또 다른 자신의 인격을 만들어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과정은 흥미로웠다.

<MODM>은 기존의 쿤디판다의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발판 역할을 해주었다.







3.HEARTCORE


재생시간19:25

ARTIST:Swervy,Reddy,SUI,Yosi

레디는 작년에 정규앨범 <500000>을 발표하여 리스너와 평단의 호평을 받았으며, 스월비는 자신의 첫 정규앨범 <undercover Angel>을 발표해 [2021한대음올해의힙합트랙]을 수상하며 자신의 음악성을 알렸다.

위에 두 명의 래퍼와 SUI, Yosi 같은 훌륭한 프로듀서들이 "HEARTCORE"라는 팀을 만들었다는 소식에 리스너들은 흥미를 느꼈고 그 관심에 보답하듯 EP <HEARTCORE>는 훌륭한 앨범이었다.

과장된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두 래퍼의 인상적인 랩 퍼포먼스, EP로 발매하여 앨범 러닝타임이 짧다는 아쉬움을 감안해도 이 앨범은 수작급이다.








4.UNDERGROUND ROCKSTAR


재생시간40:50

ARTIST:CHANGMO

2019년 <METEOR>를 발표해 자신의 음악성과 대중성을 증명한 그는 올해 <UNDERGROUND ROCKSTAR>를 통해 또 한 번 그 사실을 증명하였다.

<UGRS> 요즘 유행하는 drill장르의 드럼과 베이스 과거 칸예가 떠오르는 웅장하고 과장된 사운드와 어쿠스틱한 사운드까지 모두 섭렵하며 자신의 프로듀싱 능력을 증명했으며 특유의 박자감과 스킬풀 한 랩으로 수준급의 랩 또한 선보여줬다.

<METEOR>로 인한 상업적 성공에도 음악적 시도를 하는 창모의 두 번째 정규는 역시 훌륭한 음악가의 모습을 보여줬다.








5.Skandalouz


재생시간29:52

ARTIST:LOS

한국 웨스트 코스트 힙합 장르의 리부트, 로스의 첫 정규앨범 [SKANDALOUZ]

로스(Los)가 첫 정규 앨범 [SKANDALOUZ]로 돌아왔다.

[SKANDALOUZ]는 주인공 로스의 LA와 서울을 넘나드는 생생한 서사, 오직 그 만이 풀어낼 수 있는 스토리텔링과 독특한 억양이 담긴 총 열 두 곡의 풀랭스(full-length) 앨범이다. 화지, 던밀스, 우탄, Rohann(이로한)까지 VMC 동료들을 포함해 Tiger JK, 창모, 호미들의 친(Chin), 루피, Ash-B(애쉬비), 미루(meeruu) 등 화려한 피처링 아티스트들이 함께 했으며, 프로듀서 둠스데이가 참여한 인트로를 제외한 모든 곡을 UGP가 프로듀싱해 앨범의 사운드 유기성과 몰입도를 높였다.

국내에서 좀처럼 시도되지 못했던 웨스트코스트 힙합을 완성도 높은 사운드와 한국어로 구현해낸 로스의 정규작 [SKANDALOUZ]는 장르 역사에서 상징적 의미의 앨범이 될 것이다.

-SKANDALOUZ앨범 소개 중-







6.LOCALS ONLY


재생시간35:14

ARTIST:Jayho

"리짓군즈"애서 제발 일 좀 하길 바라던 래퍼 "제이호"의 두 번째 정규앨범이 5년 만에 나왔다.

이번 앨범은 전작 <르망>과 비슷한 낙천적인 느낌에 사운드와 가사가 반긴다.

위에 앨범들과는 다르게 파격적인 사운드와 현란한 래핑은 없지만 부드러운 느낌에 랩과 사운드가 유기성 있게 맞아떨어지며 한 편의 힐링 영화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5년 만에 솔로 작업물을 갖고 온 그는 여전히 그만의 느낌을 내고 있다.








7. THE FROST ON YOUR KIDS


재생시간49:37

ARTIST:KhundiPanda,SonSimba,OHIORABBIT,cjb95,dsel,viann

올해의 앨범의 주인공 "쿤디판다"와 올해 합장 정규를 낸 "비앙"과"손 심바", <쇼미 9>에서 인상적인 랩을 선보이던 디젤, 떠오르는 루키 "오하이오 래빗"과 비트메이커"cjb95"이 속한 힙합크루 서리(30)의 첫 정규앨범 <the frost on your kids>는 13곡의 분량을 전부 랩으로 채운 앨범이다.

서리의 비트메이커 비앙과 cjb95는 타격감 좋은 드럼과 강렬한 전자음, 루프 활용으로 훌륭한 프로덕션을 자랑한다.

나머지 4명의 래퍼들의 퍼포먼스 또한 훌륭하다.

쿤디판다는 특유의 날카로운 톤으로 곡의 반전을 맡고 있다. 디젤은 허스키한 톤으로 청자의 주목을 이끌어내며 손 심바는 적절한 파열음으로 타격감을 더한다. 오하이오 래빗은 유연한 랩으로 분위기를 환기시키며 49분이 넘는 시간 동안 피로감을 들지 않게 해 준다.

올해 나온 앨범 중 가장 힙합스러운 앨범은 <Skandalouz>와 서리의 <THE FROST ON YOUR KIDS>이다.








8.Hot stuff 2


재생시간17:16

ARTIST:Chaboom,Leebido

LBNC의 리더 Chaboom과 Young Demian Life로 씬에서 핫루키로 떠오른 Leebido가 또다시 [HOT STUFF2]로 뭉친다.

[HOT STUFF2]는 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작년 둘의 콜라보 앨범 [HOT STUFF]에 이은 후속작으로 모토 역시 동일하다. ‘인생이 즐겁기 위해 필요한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우리가 쓰는 것, 입는 것, 먹는 것, 마시는 것 그 자체가 HOT STUFF’ 앨범의 부제이며 레이블의 이름이기도 한 LBNC는 Lay Back N Chill의 약자로 레이블의 이름임과 동시에 그들이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이기도 하다

-Hot stuff 2 앨범 소개 중-







9.독립음악


재생시간33:17

ARTIST:최엘비

2년간 2개의 정규앨범 <오리엔테이션>과 <CC>를 통해 자신의 얘기를 꾸밈없이 솔직하게 얘기하는 가사들로 사랑받았던 최엘비가 정규 3집 <독립음악>을 발표했다.

좋지 않았던 대학생활을 끝내고 독립을 하며 사회에 진출하게 된 최엘비의 얘기를 담고 있다.

자신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냉혹한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20대 청년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해주는 앨범

<독립음악>은 용기와 희망을 주는 따듯한 앨범이다.







10.The Spoiled Child : 균


재생시간47:25

ARTIST:KhundiPanda

이 앨범은 18년도에 처음 술이라는 친구와 친해지고 난 뒤 경험한 감정과 자기혐오에 대한 이야기다.

18년도에 이 프로젝트를 위해 만든 곡들이 꽤나 많은데 결론적으로 한 트랙도 살리지 않았다.

물론 더 이상 아깝지도 않았고 그때의 가사는 정리가 잘 되지 않은 하루하루의 일기 같다.

그때만의 취기가 느껴지지만 내가 마신 술이니 나만 알 수 있는 거겠지?

불안하고 미완성된 내 모습을 그려놓은 얘기지만 완성품이 미완성적일 순 없지 않을까.

쇠에 녹이 스는 것처럼 시간이 지나며 감정적으로도 썩는 것들이 있다고 느낀다.

만나기 불편해지는 관계들 (귀찮거나), 의미가 없어지는 것들 및 네거티브 방향으로 찾아오는 온갖 변화들 그 중심에 내가 사는 삶이 있다.

너무 빨리 흘러가는 세상에 맞춰 가쁘게 쉬는 숨을 기록하고 싶었다.

내면의 혼란이 초점이 되는 이 앨범을 만들면서 이야기하고 싶은 결론이 있나 싶지만

그 어디로 튈지 모르는 미완성적인 감정선을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 승화하는 과정에서 [균]이라는 키워드는 예쁘게 전달이 될 것이다!

숨겨두거나, 함구하여 내면에서 썩혀버린 감정들.

나쁜 생각들만 하는 못된 자식이 주인공인 이 앨범. 페니실린 같은 멋진 곰팡이로 보일지, 자취방 싸구려 냉장고 안에 한 달 묵은 생크림빵 일지는 모르겠으나..

또한 균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꽤 예쁜 패턴을 가지고 있다. 아트워크를 맡아준 소연이가 아주 잘 표현해준 부분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나에 대해서 알수록 더 재밌게 들릴 수 있는 앨범이지만 이제 더 이상 앨범을 듣는 방법을 추천해주고 싶지 않다.

전체 재생을 돌려놔도 좋고, 음악을 듣다가 셔플로 한 트랙씩 나와도 괜찮을 곡들을 만들었다. 재밌게 들어주세요. 날 겪거나 지나친 모든 사람들에게 바칩니다.

-쿤디판다-








이 외에 주목할 앨범들


1.since 16

2.cliché

3.박쥐

4.Fragment

5.Born under a Bad Sign

6.백한솔

7.The starex tape vol.2

8.WEAK:END

9.HOOD STAR 2

10.ackerman




2021 모든 아티스트들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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