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우리들의 이야기
비앙,디젤에 이어 "김라마"라는 다소 낯선 아티스트와 합작앨범으로 돌아온 쿤디판다는 <송정맨션>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고왔다.
<송정맨션>은 맨션일수도 혹은 우리사회의 어두운 면을 끌어담은 집합체일수도 있다.
김라마와 쿤디판다가 우리들에게 들려주는 단편영화 같은 앨범 <송정맨션>, 그 맨션으로 들어가자
*둘의 가사는 리스너들 사이에서 각기다른 해석이 나올정도로 추상적이니 이 글 또한 하나의 해석일뿐 정답이 아닙니다.
1.송정맨션*Title
2.복도*Title
3.돼지손*Title
4.초록포션*Title
5.수호천사*Title
6.부동산*Title
7.빛-인플레이션*Title
8.패밀리룸*Title
9.모험*Title
10.전승*Title
사랑과 돈을 모두 소비한 연인이 있다.
둘은 서로 사랑하지 않지만 정 때문인지 이런관계가 적응이 된건지 결국 등을돌려도 다시 맞닿게 됩니다.
둘의 관계는 안 신는 헌신과 같이 사용하지는 않지만 버리지 않는 관계 이며 남자는 자신의 애인이 그 헌신을 버리고 새신을 찾는거같은 상상에 빠지기도 하지만 자신의 주변을 보고 그 상상을 멈춥니다.
그들이 사는곳은 저택이 아닌 허름한 반지하같은 "송정맨션"이니까.
화자는 허름한 송정맨션의 층간소음 문제로 잠을 설친다.
복도의 연인들의 다툼소리,윗집이 키우는 개의 소음으로 인해 점점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고 결국 윗집을 찾아갔지만 나아지는것은 없었고 오히려 소음이 두배로 늘어날것이라고 경고하듯 그에게 개가 낳은 새끼를 보여준다.
나아질 기세가 없는듯한 윗집에 소음은 이어지고, 결국 그는 칼을들고 윗집을 찾아간다.
누구보다 윗집을 잘 알고있는 그 이지만 윗집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누구냐 물어보는 말에 그는 답 대신 칼을 쑤셔넣는다.
개인은 타인에게 관대하다 생각하지만 개인은 타인을 이해하지 못한다.
쾌락에 중독된 연인의 모습이 나온다.
그들의 관계의 목적은 사랑보다는 성욕,쾌감이고 원동력은 알코올이다.
서로 느끼는 감정은 사랑보다 배고픈 돼지같은 강박적인 식욕에 가깝고 서로의 피부를 맞대기 위해서 술은 부드러운 윤활제 역할을 해준다.
그들은 식욕을 못이겨 원동력을 들이키고 또 한번 성욕을 해결한다.
알코올에 의존하는 그는 자신을 어지럽게하는 소음들을 피하려 초록포션인 술을 마신다.
그는 술 말고는 다른것이 필요없게 되었고 뚜렷한 정신보다는 술에취해 반쯤죽어있는 듯한 정신을 선호한다.
술에취한 그가 살아있다 느끼는순간은 성욕을 느낄때 뿐이고 내일은 없는사람같이 살고있다.
술에취하는게 이 도시에서 피를채우는 방식이다.
혼자사는 여자의 집에 무단침입해 동거하는 그는 그녀의 직장,친구,버릇,성격 등 모두 알고있다.
여느때와 같이 여자가 방을 비우면 움직이는 그는 담배를 피우지않는 그녀의 방 안에서 담배곽을 발견하게 되고 그녀만의 수호천사인 그는 다른남자에게 그녀를 뺏길수없다는 생각에 못한고백을 할정도의 용기로 그녀에게 다가가고 몇초 후 기분나쁜 웃음소리와 여자가 질식하는듯한 소리가 들려온다.
형편이 그리 좋지않은 신혼부부가 <송정맨션>에 입주하려 부동산에 왔다.
그는 임신한 아내와 사랑을 나누며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다짐하지만 "송정맨션"에 입주할 정도로 형편이 좋지않은 그가 가족을 꾸린다는건 "무단투기"와 같으며 "집중 단속 구역"인 현실에서는 양육비와 집세라는 "과태료"가 부담된다는것을 사랑에 눈이멀어 알지못한다.
가난한 유년시절을 보낸 그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살면서 느낄수없었던 빛을 느끼게된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을 꾸리며 세상에 지지않고 둘이서 살아가려 하지만 어김없이 따라오는 가난에 의해 사랑은 무의미해지고 실망감만 남는다.
사랑 또한 돈과같이 인플레이션이 존재하고 너무 많은 사랑은 오히려 그 사랑의 가치를 떨어뜨려 결국 서로에게서 미움을 느끼며 살아가는 부부로 바뀌게된다.
학교에서의 교육과 가족에게서 벗어나고 싶은 가출청소년은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무리들을 만난다.
그는 불법적인 심부름을 생활했고 자유를 갖기위해 가출을한 소년은 가족이라는 사명감으로 누명을 쓰며 자유를 억압하는 소년원에 들어가기도 한다.
소년원에서는 더욱 불법적인 일을 하기위한 조언을 얻으며 그가 받은 누명은 소년원에서의 생활을 완만하게 해준다.
복역을 끝낸 소년은 세상에서 가장 초라한 황제의 식사를 한다.
노쇠해진 아버지의 빛을 물려받은 가수지망생은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당장 돈을 벌수있는 직업을 구해 가장이 되었다.
집을 팔고 "송정맨션"에 입주한 그는 지옥을 피하고싶어 매일 기도를 하지만 쌓인빛은 없어질 생각을 하지않고 자신보다 더 불행한 비극들을 봐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
그는 지옥을 벗어나 자신이 원하는 세상에 가가위해 문을닫고 방에 불을지핀다.
쿤디판다,김라마가 들려준 "송정맨션"에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에 문제들을 보는것과 같다.
대를 잇는 "가난"과 어긋난 "성욕", "억압"에 의해 잘못된 길에 빠지는 사람과 "술"에취해 죽어가는 사람 등 우리가 흔히 접하고 볼수있는 혹은 우리가 겪어봤을 사회의 문제들을 적나라하게 들려준다.
"송정맨션"은 차갑고 비극적인 앨범이자 우리가 앞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들을 제시해주듯한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