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 새해 첫날을 조금 의미 있게 보내고 싶었다. 누군가가 손 내밀에 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내가 먼저 손을 내미는 용기를 갖기로 했다. 관계란 먼저 내민 용기의 손이 있어야 시작되는 거라 했다. 먼저 손을 내민 것이 부끄러워 얼굴이 빨개질 수도 있겠지만. 용기 내지 못해 후회하는 것보다는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디지털영문캘리로 핸드폰 배경을 만들었다. 하루 동안 새해맞이 선물을 위해 강의도 들어보고 몇 가지 시안도 만들어 보았다. 만든 배경을 딸아이에게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아보았다. 딸아이에게 피드백받는 것도 처음만 부끄럽지 나중에는 중요한 단계가 된다. 물론 아이가 귀찮아하면 끝이다. 그래서 귀찮아지기 전에 최대한 피드백을 빨리 끝내야 한다.
디지털영문 캘리그라피를 시작하고 가장 좋은 점은 사람들에게 좀 더 쉽게 선물을 할 수 있다는 거다. 선물을 위한 레터링과 영문캘리를 쓰고, 쓰고, 쓰다 보면
실력이 더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 선물이기에 지금의 내가 가진 최대치를 끌어내야 한다. 최대치가 빈약하면 강의를 듣고 짧은 시간 동안 집중해서 연습을 해야 한다. 선물을 주기 위해서는 시간을 들이고 노력을 해야 한다. 부끄러운 선물을 할 수는 없으니깐. 그래서 선물을 준다는 것은 단기간에 레벨업을 할 수 있는 기회이다.
또, 어떻게든 기간 안에 완성을 하려고 노력을 한다. 아마 혼자 하는 연습이었다면 마무리를 하지 못하는 일이 생겼을 거다. 데드라인의 힘을 가진 것이 바로 선물 주기이다. 특히 신년 선물은 1월 1일이 지나면 주기 힘든 선물이 될 수 있다. 그러니 무조건 기간을 맞추기 위해 작업속도를 올릴 수밖에 없다. 시작만 하고 끝을 보지 못한다면. 선물이라는 명분을 갖는 것도 좋다.
디지털 영문캘리 핸드폰 배경을 선물로 줄 때 가장 기분 좋은 것은. 선물을 사용해 주는 거다. 하루라도 상관없다. 한 시간도 괜찮다. 잠깐이라도 받은 선물을 사용해 주면 기쁜 마음이 든다. 자꾸 다음에는 언제 만들까. 어떻게 만들까. 를 고민하게 된다. 곧 봄이 오면 또 핸드폰 배경을 만들어야지. 이런 결심을 하게 된다.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는 선물은 또 하고 싶은 마음을 준다.
작년에 우연히 시작한 핸드폰 배경 선물 주기가 나에게 조금씩 큰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마음을 전할 수 있게 되었고, 오랜만에 지인에게 연락을 하게 되었고, 관계 맺기를 시작하는 사람들과 거리를 좁혀 주었다. 이렇게 보니 너무 고마운 선물 주기다. 아무래도 멈추기 힘들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