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제에 이어 또 야근을 하고 집에 돌아왔다.
어떻게든 야근을 하지 않으려고 발악을 했지만 일이 한꺼번에 밀려오는 바람에 야근을 할 수밖에 없었다.
S 책임님이 각자 일의 할당량을 주셨고 오늘까지 다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내 머릿속엔 오직 한 가지 생각밖에 없었다.
"일 빨리 끝내서 빨리 집에 가고 싶다.."
집에 빨리 가기 위해 몇 시간 동안 자리도 뜨지 않은 채 일을 정말 열심히, 미친 듯이 했다.
J 대리는 해야 하는 일의 양을 본 순간 한숨부터 내쉬고 나에게 계속 불평불만을 내뱉었다.
'아 이거 언제 다 해. 여PD 님 너무 일이 많지 않아요?'라고 하며.
물론 해야 하는 일이 많으면 한숨을 쉴 수 있고 지금 상황에 대해 푸념도 할 수 있다.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감정을 너무 담아둬서도 안되고 내뱉을 필요도 있다.
하지만, 그 감정이 지속되어서 일을 그르치면 안 된다.
계속 불평불만을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그 무엇도 이룰 수 없다.
근데 오늘은 정말 정말 힘들었다. 일을 하나하나씩 끝낼 때마다 마음속으론
'아직도 이만큼이나 더 남았어?' 하고 약간 절망도 했다.
하지만, 어떻게든 빨리 끝내서 집에 1분이라도 일찍 가서 쉬고 싶다는 마음. 그 마음 하나로
힘들어도 한 번 더..! 힘에 부칠 때 한 번 더.
힘을 낼 수 있었다.
자기가 힘에 부치다고 느낄 때, 한계를 느낄 때 그 순간
'한 번 더'
힘을 낸다면 자신의 한계치가 더 높아지고 한껏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마음가짐은 어느 회사를 가든, 회사를 나와 자영업을 하든, 프리랜서를 하든, 예술가를 하든 간에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힘들어도 그 일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은 바로, 확고한 목표라는 것.
그 두 가지를 난 회사에서 몸소 체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