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PD Mar 10. 2019

52. 내가 회사를 통해 배우는 것 - 2

우리 회사 대표님은 정말 대단하신 분이다.
한 번은 사내 그룹웨어를 통해 메일이 왔는데 대표님에게서 온 메일이었다.
그 메일에 첨부된 한글 파일엔 무려 A4용지 5장 분량의 장문의 글이 빼곡히 쓰여 있었다.
(그것도 자그마치 글씨 포인트 9pt...ㄷㄷ)
그 파일의 내용은 앞으로의 회사 계획과 내가 일하고 있는 분야에 대한 대표님의 생각이었다.
근데 더 놀란 것은 따로 있었다.


대표님이 회사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낸 시각이 자그마치
새벽 5시..!!
처음에..'우와 어떻게 새벽 5시에 이런 생각을 글로 녹여낼 수가 있을까?'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항상 대표님은 그 분야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신 분이라 정말 매일 일 생각뿐이신 것 같다.
모든 부서 사람들에게 일에 대해서는 완벽함을 추구하고 또 꼼꼼하다.
(그래도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시는 분이라 근무시간 이후의 시간은 우리에게 전혀 신경을 쓰지 않으신다. 그리고 복지도 나름 중소기업치곤 괜찮은 편이다.)
요즘은 외부 강연도 잦아 피곤하실 법도 한데 회사에 오시면 모든 직원들을 강하고 밝은 에너지로 진두지휘하신다.


더 놀라운 것은..
외부 강연을 다녀와서 자신이 강의한 영상을 직접 일일이 모니터링하시고,
매일매일 업계에 대한 뉴스와 기사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스크랩하시는 것.
정말 30년 동안 업계에서 롱런할 수 있었던 이유가 그냥 있는 것이 아니었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지치지 않는 열정.
회사 생활이 싫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이런 것을 얻어 간다는 것에 대해 조금이나마 감사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51. 내가 회사를 통해 배우는 것 - 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