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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ris Lee Oct 22. 2024

호기심 많은 평범한 직장인의 네 번째 도전

누군가에게 배우는 것이 아닌, 스스로 익히는 도전

 “영어 회화”에서 시작한 평범한 직장인의 도전은 “조향”, “보컬 레슨”을 지나고 또다시 새로운 스텝을 딛고 있었다. 이번에 새로 도전하고자 한 것은 다시 언어로 돌아가 “프랑스어”를 배워보는 것이었다.

 이미 “영어 회화“라는 언어를 접하였고, 여기에 ”조향“이라는 분야가 나라는 인간에 섞여 들어왔으니 내가 ”프랑스어“에 관심을 가지는 건 당연하다고 하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조향“에 쓰이는 언어, 향료의 이름 등의 상당수가 ”프랑스어“로 쓰여있었고, 향수 브랜드, 향수명 역시도 프랑스어가 상당수였다. 즉 ”조향“ 혹은 ”향수“의 분야에서 이 ”프랑스어“를 적어도 읽을 수 있는 수준이 되는 것은 필요하다면 필요한 과정이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바이레도(BYREDO)”라는 향수 브랜드의 한 향수의 이름은 “발다프리크(Bal d’Afrique)”이다(바이레도는 스웨덴의 향수 브랜드이며, “By redolence(향을 통하여)“의 혼성어이다). 이 “발다프리크(Bal d’Afrique)”는 프랑스어로 되어있는 데, 아프리카의 무도회(Bal de Afrique(FRA)/Ball of Africa(ENG))라는 뜻이다. 이 발다프리크라는 향수는 바이레도의 창시자이자 조향사인 밴 고 헴(Ben Gorham)이 자신의 아버지가 아프리카를 약 10~15년간 여행한 기억을 일기로 옮기셨고, 그 일기장을 읽은 후에 조향 한 향수라고 한다. 더욱이 이 발다프리크는 밴 고 헴이 아프리카의 수많은 춤, 예술, 음악과 같은 문화에 영감을 받아 바치는 “러브 레터”라고 표현한다. 사실 이 향을 맡으면서 이러한 것들이 떠오르지는 않지만, 향수의 이름을 배경지식을 알아가는 것도 향수를 즐기는 방법이라 생각이 들었다.

 위와 같이 향수를 조금 더 깊이 있게 즐겨보고자 “프랑스어”를 현재 독학으로 배우고 있다. 아직은 기초지식조차 없기 때문에 학원이나 커뮤니티와 같은 곳에서 배우기에는 아직 부족한 감이 있어, 어느 정도 기초 지식을 쌓고 난 후 학원을 찾아보려 한다. 다만 “프랑스어”를 배우는 것은 “영어 회화”를 하는 것보다 더욱 힘들었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나고 자라며, 기초 교육을 받아온 사람들에게 “영어”라는 언어를 한번쯤은 접하고, 배우며 자라왔을 것이다. 때문에 성인이 된 후 “영어”를 다시 공부하더라도 어느 정도 기본 지식이 있는 상태에서 시작을 한다는 것이다. 다만 이외에 다른 언어는 이 기초적인 지식, 한마디로 알파벳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 공부한 지 얼마 되지 않는 “프랑스어“이지만,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정말 어려운 언어라는 생각이 든다.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같은 뜻이지만, 단어가 달라지고, 특히 발음이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영어의 R발음이 어렵다 Z발음이 어렵다라고 하지만, 프랑스어의 발음은, 특히 R발음은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영어에도, 한국어에도 없는 발음이니 연습도 정말 어려웠다. 하지만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정말 매력적인 언어라는 것은 분명하며, 공부를 하면 할수록 빠져들어가고 있다. 아마 지금 내 영어 수준만큼이라도 프랑스어를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다만 지금 프랑스어를 입문하는 단계이지만, ”그럼 라틴어는 어떨까? “라는 생각이 계속 생각이 문득문득 피어오른다.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프랑스어는 라틴어에서 파생된 언어이다. 그래서 라틴어에서 파생된 스페인어, 이탈리아어와 같은 다른 언어와 유사성을 가진다고 한다(다만 발음은 스페인어나 이탈리아어가 더 쉬운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이렇게 또 다른 궁금증 혹은 호기심만 쌓아둔 채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있다. 앞으로 먼 미래의 이야기가 되겠지만 스페인어나 이탈리아어도 공부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앞에서 잠깐 예로 들었지만, 향수나 향수 브랜드에 얽힌 이야기도 많아서, 프랑스어를 더 공부하게 되면 좀 더 깊게 공부해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우선은 프랑스어 공부하는 것에 집중을 하며, 다른 생각은 잠시 접어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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