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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ris Lee Oct 27. 2024

호기심 많은 평범한 직장인의 다섯 번째 도전

새로운 분야의 새로운 도전

 내가 새로 시작한 도전은 브런치스토리의 작가로서 글을 쓰는 것이다. 나는 작가로서 글을 쓰는 것을 배운 적도, 책을 읽는 것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책에 빠져 책만 읽고 있는 그런 사람도 아니다. 그런 내가 무려 작가로서 글을 쓴다는 것은 접점이라곤 전혀 없는 새로운 분야에 발을 들여놓는 것과 다름없다.


 사실 나는 작가를 동경하는 사람 중에 하나였다. 어렸을 때는 책을 읽는 것을 많이 좋아했었다. 한 달에 1~2권은 책을 읽을 정도?? 다만 지금은 인스타그램 릴스나 유튜브 쇼츠 등에 빠진 탓인지 책을 잘 보지 않게 되었으며, 책을 읽으려 해도 많은 노력을 들여야 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그런 내가 최근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었다.


 나는 내가 조향을 공부한 후로 여러 분야에서 자신의 영혼을 불태우고 있는 조향사 분들을 알게 되었다. 그중 한 분이 향수 론칭 이전 시향회에 초청해 주셨고, 나는 향에 관심이 차고 넘치는 사람이기에 흔쾌히 승낙하게 되었다. 이 시향회에서 향수의 콘셉트를 듣게 되었는데, 사실 이 향수는 부수적인 느낌이었고, 한 작가분이 책을 출간하였고, 이 책의 핵심이 되는 인물을 향수로써 표현해 낸 시향회였습니다. 다만 이 날 책을 읽어볼 수는 없었지만, 이 책의 작가분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작가분께서 직접 책의 내용을 설명해 주셨고, 나는 이 책의 설명을 들으면서 책에 빠져들게 되었고, 또한 이런 내용을 쓰신 작가분이 궁금해지게 되었다. 그리고 시향에 대한 느낌을 작가님과 조향사님께서 물어보셨고, 나는 내가 느꼈던 향의 느낌을 작가님이 설명해 주신 책의 캐릭터와 연관 지어 생각을 이야기하였다. 작가님은 내가 이야기했던 내용을 꽤나 마음에 들어 하셨는지, 몇 가지 질문을 더 해주셨다. 이 날 시향회 이후 작가님과 짧은 시간 동안 조금 더 이야기할 수 있었고, 나는 작가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이후 평범한 나날들을 보냈는데, 하루는 브런치스토리에서 카톡을 하나 받게 되었다. 광고였지만, 작가라는 직업을 동경하게 된 나는 이 광고를 무시할 수 없었다. 이 광고는 브런치스토리에서 글을 쓰는 작가분들과 작가분들의 책을 소개하는 팝업 스토어에 대한 광고였다. 나는 이 팝업 스토어에 신청을 하였고, 예상외로 무료전시였다. 그리고 나는 이 팝업 스토어에 참가를 한 후 "작가"라는 직업에 대해 조금 더 가볍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내가 시향회에 만났던 작가님은 제대로 글을 쓰는 것을 배우고, 책을 여럿 출간한 저명한 프로 작가님이었고, 프로가 아니지만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작가님들도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 팝업 스토어에서 내가 본 작가님들은 평범한 사람들은 아니었지만, "작가" 즉, 글을 쓰는 분야의 사람들은 아니었다. 그런 사람들이 브런치스토리라는 플랫폼에서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진심을 담아 써 내려갔고, 결국은 "작가"로써 책을 출간한 분들이었다. 이런 분들의 작품을 보니, "이 분들 역시 쉽게 써낸 일은 아니겠지만, 나도 글을 써보는 것을 도전해 볼 수 있겠다."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날 나만의 키워드를 정하고, 생각지도 않았던 "브런치 인턴 작가"로써 등록을 하였다. 보통 브런치스토리 작가로 등록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들었지만, 브런치 인턴 작가는 브런치에 글을 3개 이상 작성할 경우 브런치스토리 작가로 등록을 해준다고 설명을 들었다. 그래서 이 날 이후 나의 어떤 내용을 쓸까 고민을 하게 되었다.


 나는 내가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늘 하고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다만 내가 "나는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아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배우고, 그런 것들을 즐기면서 살아가고 있어요."라고 이야기를 했을 때, 항상 들었던 이야기가 있다. "어떻게 그렇게 열심히 살아요?", "진짜 열심히 사시네요!", "저도 그렇게 살아보고 싶어요!". 그럴 때마다 나는 항상 이야기를 해주곤 한다. "일단 하고 싶은 것이 생기면 여러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해보세요!"라고. 나는 내가 특별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지금까지 내가 해온 것들은 나에게 특별한 경험을 주었고, 내가 열심히 살아갈 수 있고,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는 경험치가 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특별한 사람이었기에 얻을 수 있는 경험이 아니라, 그럴 생각만 있다면 모두가 할 수 있는 경험이었으며, 나는 그 아주 낮고 낮은 허들을 넘을 의지가 있었던 것뿐이다. 하지만 내가 본 사람들은 그러한 경험을 얻기 위해 허들을 넘어야 한다는 것에 겁을 집어먹고 있을 뿐, 그 허들이 높은지 낮은지, 넘을 수 있을지 없을지 확인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현대사회에서 무엇인가를 도전하고자 한다면 시간투자, 금전적인 투자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 비용이 큰 것이 있고, 시간 투자가 많이 필요한 분야 역시 존재하지만, 그렇지 않은 분야도 있으며, 요즘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여러 플랫폼에서 다양한 전문가들이 다양한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이러한 플랫폼을 이용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이러한 사람들 역시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나 역시 "작가"라는 직업에 허들이 너무 높을 것이라 혼자 상상만 하고, 도전할 생각 조차 하지 못했으니까 말이다. 다만 내가 최근 좋아하는 말이 생겼다. "모르기에 두렵고, 알고 있기에 즐길 수 있다.". 내가 무엇을 보고 머릿속 한편에 담아두고 있던 말인지, 아니면 그냥 머릿속에서 떠오른 말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나는 이 말에 엄청난 공감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나는 내가 느꼈던 경험을 이 브런치스토리에 쓰기로 정하였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내 글을 읽어주는 사람들에게 적어도 그 경험을 하는 것에 허들을 확인할 생각이 들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글을 쓰고 있다. 나 같은 평범한 사람 역시 평범한 이유로 어떤 분야에 도전한다. 다만 그 낮고 낮은 허들을 넘게 된다면, 지금껏 알고 있던 세상과 다른 세상이 펼쳐지며, 그 경험은 절대 평범한 경험이 아니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경험을 공유하고자 이 글을 써 내려가고 있다. 부디 이 특별한 경험을 얻을 약간의 용기를 얻어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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