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말 없이 모든 것을 내어주는 아버지의 계절

by Itz토퍼


2019-12-31.JPG


너 뭐하니?

응... 나무가 힘들까봐.

그래도 마시긴 해야지.

아냐, 괜찮아.


너 너무 많이 말랐어.

괜찮아, 내려가면 되니까.

어디로 내려가?

가지에서... 뿌리로...


왜?

그동안 충분히 먹었잖아.

그러다 너, 아무 것도 없이 사라지잖아.

아냐. 뿌리 속으로 잠깐 들어가는 거지.


그게... 괜찮은 거야?

응. 내년에 다시 나오면 되니까.

왜 매년 그렇게 살아?

그래도... 나무랑 같이 있으니까.


“넌 어떻게 우리 아빠랑 똑같냐.”










이전 09화나를 구한 그 사람은, 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