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하며 걷는 길 위에서, 서로의 밤을 밝히는 등불이 되어
■ '나'와 동행하는 이들을 위한 서사시
낯선 하늘 아래,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입니다.
느슨해진 신발 끈을 다시 묶으며
잠시 생각에 잠깁니다.
어떤 날은 선명한 이정표를 믿으며
흐트러짐 없이 걸었고,
어떤 날은 안개 자욱한 길 위에서
발등조차 보이지 않아
멈춰 서기도 했습니다.
지도를 손에 쥐고
앞만 바라보며 어깨에 힘을 주어 보기도 했지만,
때로는 지도가 가리키지 않는 길을 따라
묵묵히 발걸음을 옮기며
그저 바람이 부는 쪽으로
몸을 맡기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속도와
다른 보폭으로 걷고 있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들어 앞서가는 뒷모습과
옆을 스치는 어깨들을 바라볼 때면,
기묘한 확신 하나가 가슴에 고입니다.
우리는 결국, 약속이라도 한 듯
하나의 방향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 말입니다.
우리가 향하는 그곳은 어디일까요?
어쩌면 그곳은 거창한 세계의 끝이 아니라,
평생을 돌고 돌아 비로소 마주하게 될
'진정한 나'라는 이름의 집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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