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활동을 통한 자아의 재발견
26년의 기록, 그리고 새로운 발견
2000년부터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나의 글쓰기가 시작되었다. 대부분은 일상적인 기록과 개인적인 생각을 메모처럼 남기는 수준이었다. 그렇게 이 여정은 2006년 N사 블로그를 거쳐 현재까지 26년째 이어지고 있다.
강산이 두 번 넘게 변하는 동안 방대한 글이 쌓였다. 하지만 지인들과의 관계 변화나 신상 보호를 위해 많은 내용은 특정 이웃만 읽을 수 있도록 공개 방식을 전환하거나, 비공개로 갈무리해 두었다.
최근에는 ‘브런치’를 통해 작가라는 이름을 얻었다. 그러나 호칭이 곧 전문인이라는 직업은 아니기에 나는 여전히 담담히 글을 올린다.
26년 전이나 지금이나, 문학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굳이 이 경계에 굵은 1mm의 선을 그을 정도는 아니다. 그저 일상과 생각, 그리고 세상에 대한 공론에 한마디를 더하는 정도일 뿐이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글쓰기를 향한 순수한 애정, 그리고 평생 가르치는 자리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지식을 전달하고자 하는 열정이다.
2025년 9월부터 ‘브런치’에서 활동하며 흥미로운 점 하나를 발견했다. 블로그가 여전히 젊은 세대의 역동적인 공간이라면, 이곳은 50대 이상의 중장년층과 은퇴자들이 의외로 두터운 층을 형성하고 있었다.
심리학과 철학을 연구하는 필자의 눈에는 그들의 문장 사이사이에 숨겨진 심리적 기제들이 선명하게 읽혔다. 그래서 그 기제들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고 싶어졌다.
문장 속에 투사된 성별의 차이와 사회적 삶
그들의 글을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성별의 차이가 나타난다. 여성들의 글은 주로 일상의 세밀한 기록이나 회고가 중심을 이룬다. 이는 같은 또래의 깊은 공감대를 이끌어내며 수많은 댓글로 이어진다.
반면 남성들의 글은 사뭇 다르다. 평생 몸담았던 직업의 전문성, 사회를 향한 날카로운 통찰, 공동체에 대한 고뇌가 담겨 있다. 때로는 묵직한 학문적 깊이까지 담아내려 애쓰는 모습이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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