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작『국화빵과 카세트테이프』-(상)
'함께 하면 편한 사람'과 '매력 있는 사람'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우리가 보통 함께 하면 편한 사람이라고 말할 때, 굳이 그를 매력 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하지 않는다. 막 이끌려 갈 정도까지는 아니라는 뜻이다. 하지만 매력 있는 사람은 내가 마치 자석에 끌려가듯 이끌림을 받게 되는 뭔가가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이 둘은 같은 뜻일 리가 없다.
하지만 우리가 매력이라는 단어를 말할 때는 대부분 이성 간의 이끌림이 떠오른다. 그 사람의 외모, 분위기, 말투 혹은 어떤 긴장감으로 인해서 말이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런데 이런 매력은 시간차를 두고 겪어보면 마치 향수처럼 그냥 날아가 버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바로 '알고 보니' 때문이 아닐까.
'알고 보니... 그 사람.... 하더라.'
결국 겉으로 드러나는 매력이란 내적인 미를 능가하기엔 부족하기 짝이 없다. 물론 내적인 아름다움만으로 매력을 말하기에도 뭔가 부족하다. 결국 답은 간단하다. 외적인 면과 내적인 부분이 함께 조화를 이루고, 앞서 언급한 사람처럼 '함께 할 때 편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두 가지가 자연스럽게 녹아든 사람은 어떤 모습일까.
나는 그 답을 오래전 한 사람과의 기억에서 찾게 되었다.
고등학교 시절(70년대), 좋아하는 외국 곡은 음반이나 카세트테이프를 파는 곳에 가서 녹음을 부탁해야 했다. 그때 학교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 매장이 하나 있었는데, 나는 그곳을 단골로 삼고 들락거렸다.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좋아하는 누나가 아주 친절하게 맞아주었기 때문이다.
얼굴도 예쁘고 친절할 뿐만 아니라, 그냥 쳐다만 봐도 마음이 편해지는 그런 친누나 같은 분이었다. 항상 대화를 할 때는 마치 이전부터 알던 사이처럼 자연스럽게 내 이름을 불러주었고, 언제나 웃는 얼굴로 맞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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