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삼형제, 조화의 조율법
《Itz토퍼의 행복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 : 두리안에 담긴 고약한 행복
《Itz토퍼의 행복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 내 마음, 행복 삼형제 입주 완료
♣ 《Itz토퍼의 행복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
지난 글에서 나는 내 마음이라는 오두막에 새로 입주한 세 명의 동거인을 소개했습니다.
혹시 그새 이름을 잊었을 독자들을 위해 다시 소개하자면, 불꽃같은 에너자이저 첫째 '도파민', 고요한 평화주의자 둘째 '세로토닌', 그리고 따뜻한 벽난로 같은 막내 '옥시토신'이 그들입니다.
하지만 이 행복 삼형제가 항상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는 것은 아니랍니다. 각자의 개성이 너무 강하다 보니, 때로는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며 마음의 무대를 소란스럽게 만들곤 합니다. 더 자극적인 보상을 찾아 밖으로 내모는 도파민, 생각이 깊어져 가끔은 우울이라는 안개에 갇히는 세로토닌, 그리고 작은 소외감에도 금세 눈물을 터뜨리는 막내 옥시토신까지.
이 유별난 삼형제는 오늘도 여전히 바쁩니다. 나를 행복하게 해 주겠다며 각자의 방식대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들의 열정이 늘 나를 평온한 방향으로 데려가지는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첫째 도파민이 엔진을 풀가동하며 소리칩니다.
“야, 오늘 뭔가 짜릿한 일 없어? 쇼핑을 하든 맛집을 가든, 당장 눈에 보이는 보상을 가져와!”
둘째 세로토닌은 조명을 낮추고 차분하게 중재하려 하지만, 목소리에 힘이 없네요.
“오늘 하루를 버틸 에너지가 충분할까? 왠지 모르게 마음이 가라앉는 기분이야. 조심해야겠어.”
막내 옥시토신은 어제 있었던 일을 복기하며 구석에서 응석을 부립니다.
“어제 그 사람이 했던 말 들었지? 우릴 무시한 거야. 역시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나 봐.”
하루의 회의는 시작도 하기 전에 이미 결론이 나버립니다. ‘오늘은 왠지 피곤하고 예민할 것 같다’는 다소 성급한 합의. 왜 내 마음속 삼형제는 늘 이렇게 극단적인 시나리오를 써 내려가는 걸까요.
행복은 '억압'이 아니라 '주의의 재배치'다
긍정 심리학의 창시자 마틴 셀리그만(Martin Seligman)은 말했습니다. “행복은 훈련될 수 있다.” 이 말을 감정 삼형제에게 전하면 대개 이런 반응이 돌아옵니다.
“훈련? 우리를 억지로 길들이겠다는 거야?”
나 역시 처음엔 비슷한 기분이었으니까. 행복이 노력의 대상이라니, 그것도 매일같이 반복해야 하는 고된 훈련이란 뜻인데. 이쯤 되면 행복은 선물이라기보다 일종의 과제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심리학이 말하는 ‘훈련’은 이 삼형제의 개성을 바꾸거나 억누르라는 뜻이 아니랍니다. 오히려 그 반대죠. 각자의 목소리를 인정하되, 내가 누구에게 마이크를 더 오래 쥐어줄 것인지 결정하는 ‘권한’을 되찾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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