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디지털 플랫폼’에서 마주하는 작가와 독자의 거리
① 디지털 플랫폼 시대의 작가란?
② 디지털 플랫폼 시대의 작가와 독자의 관계란?
대한민국 남자들, 참 눈물 난다. "왜냐구?" 군대 간 사이 일어나는 인류사의 비극, 바로 ‘고무신 타령’ 때문이다. “와 고무신 거꾸로 신노?!”라는 절규는 예나 지금이나 군대 담장 안을 울리는 슬픈 메아리가 아닐까.
‘라떼’ 시절에는 1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휴가가 유일한 생존 확인이었다. 담장 너머로 “통신보안!”을 외치며 간절하게 걸었던 공중전화가 소통의 전부였던 시절. 그 시절의 기다림은 애틋하다 못해 처절했다.
갑자기 웬 군대 이야기? 오늘 하려는 이야기가 바로 그 비극의 ‘디지털 판’이기 때문이다. 다만 여기엔 “통신보안” 따위는 없다. 대신 어제까지 내 영혼의 단짝 같던 독자가 오늘 소리 소문 없이 구독을 끊고 사라지는, 이 ‘고무신 거꾸로 신기’는 디지털 세계에서도 일어난다. 그저 묘한 만남 속의 ‘헌신짝’이 된 기분이랄까.
플랫폼의 읽기: 3초의 유람, 무임승차한 타인의 인생
“여러분은 플랫폼에서 글 한 편 읽는 데 몇 분? 아니, 몇 초나 쓰시나?”
어떤 이는 공들여 오랫동안 머물기도 하지만, 한 통계에 의하면 대개는 길어야 1~2분 내에 스크롤을 튕기며 다음 작가의 스토리로 이동한단다. 손가락을 위아래로 까딱거리며 ‘다음, 다음, 다음…’. 이건 거의 타인의 인생에 ‘무임승차’해서 초고속 열차를 타고 유람하는 꼴이다. 그렇다고 너무 비극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 이게 바로 디지털 플랫폼의 생태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끔 ‘사고’가 난다. 가볍게 넘기려던 문장이 마음의 턱에 걸려 덜컥 멈춰 서게 되는 순간 말이다. 낯선 이가 평생을 고민해 길어 올린 생각의 정수가 내 뇌리에 박히면, 댓글을 남기고 답글까지 주고받는다. 문제는 이때다. 여기서 우리는 기분 좋은 착각에 빠진다.
‘아, 나 이 사람 좀 아는 것 같아.’ 혹은 ‘우린 운명적으로 연결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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