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디지털 시대의 작가, 무엇을 위해 글을 쓰고 있는가?
① 디지털 플랫폼 시대의 작가란?
② 디지털 플랫폼 시대의 작가와 독자의 관계란?
○ 직업으로 본 작가
얼마 전, 평생을 작가로 살아온 분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는 직업란에 주저 없이 ‘작가’라고 적는 사람이고, 나는 ‘전직 교수’라고 쓰거나 아예 ‘무직’이라 적곤 한다.
나 역시 정기적으로 칼럼을 쓰고, 거의 매일 브런치 같은 디지털 플랫폼에 글을 올리지만, 정작 내 이름으로 된 ‘책’을 내겠다는 결심은 아직이다. 그래서인지 나의 사회적 정체성 속에는 여전히 ‘작가’라는 단어는 낯설기만 하다. 나에게 글쓰기란, 그저 일상의 한 부분일 뿐이기 때문이다.
궁금한 마음에 그에게 물었다. “일 년에 책을 몇 권이나 쓰시나요?”
그의 대답은 의외로 담백했다. 일 년에 한 권 정도 책을 내지만, 사실은 거의 매일 디지털 플랫폼에 짧게라도 글을 쓴다는 것이었다. 대화 도중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의 또 다른 직업은 대학 강사였다. 실제 생계를 유지하는 수입은 대부분 강의에서 나오고, 작가로서의 수입은 그리 여유롭지 못하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그럼에도 그는 세상 앞에 자신을 소개할 때 '강사'보다 '작가'라는 이름을 먼저 내밀었다.
그는 '결과'로서의 책을 만드는 전문 작가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매일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쓰는 사람이기도 했다. 생계라는 현실의 무게를 지탱하면서도 글쓰기를 놓지 않는 그의 모습에서 나는 묘한 울림을 느꼈다.
그래서 나는 다시 물었다. “저도 당신처럼 거의 매일 디지털 플랫폼에 글을 올립니다. 그렇다면 저 같은 사람도 작가에 속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그의 대답을 전하기 전, 잠시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에게 질문을 돌려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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