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사노바로 배우는 삶의 속도
글무리 아카이브 Vol.2
지금 혹시 음악 듣고 계세요?
저는 ‘보사노바’를 듣고 있죠. 글무리들과 함께 즐겨 듣는 음악이죠.
“다른 장르들이 들으면 조금 서운하겠어요.”
하지만 그건 오해일 뿐이에요. 저는 사실 모든 장르의 음악을 다 좋아합니다. 그런데 유독 글을 쓸 때는 재즈와 보사노바를 즐겨 듣습니다. 아마 글무리들이 그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이겠지요.
그러면 오늘은 그들이 사랑하는 음악, 보사노바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보사노바(Bossa Nova), ‘새로운 경향’이라는 뜻을 가진 포르투갈어입니다. 하지만 이 단어가 품은 ‘새로움’은 단순히 새로운 음악을 의미하지 않았습니다.
1950년대 후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젊은 음악가들은 뜨겁고 리듬이 강한 삼바에 조금은 지쳐 있었습니다. 축제의 현장에서는 환호와 북소리가 넘쳤지만, 그 안에서 자신들의 진정한 삶의 리듬을 찾기란 쉽지 않았죠. 그래서 그들은 소음을 걷어내기로 했습니다. 북 대신 기타 한 대, 고음의 외침 대신 은근한 속삭임으로, 삶의 여백 속에 스며드는 ‘다른 음악’을 찾아낸 겁니다. 그것이 바로 보사노바였습니다.
“보사노바의 매력이 뭐예요? 왜 빠지셨죠?”
보사노바의 진짜 매력은 힘을 빼는 법을 아는 우아함에 있습니다. ‘덜어낸다’는 건 단순히 줄인다는 뜻이 아니라, 꼭 필요한 것만 남긴다는 의미죠.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글무리들이 가끔 이걸 강조하거든요.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고 중요한 것만 남기는 것, 그게 바로 보사노바가 가르쳐주는 미학입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일주일에 한 번은 튕기는 기타를 보세요.
기타리스트 주앙 질베르토가 만들어낸 ‘바티다(Batida)’ 리듬은 정말 신기합니다. 삼바의 뼈대를 그대로 가지고 있지만, 그 위에 얹힌 리듬은 훨씬 부드럽고 섬세합니다. 정박에서 살짝 밀려난 당김음들이 미끄러지듯 흘러가며, 마치 바닷가의 파도가 모래 위를 쓰다듬듯 잔잔한 그루브를 만들어냅니다. 그 미묘한 밀고 당김 속에서, 인생의 숨결이 들리는 듯합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