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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ris Jung Dec 31. 2020

Charcoal maker

By Chris Jung

360 hours of waiting. 50 Cent’s happiness.

Charcoal needs 360 hours to be a final product. A process starts with a selection of a good quality of oak then gather them into a charcoal dome. Leave a small hole on it and closed the dome for burning oaks for 15 days(360 hours). After about 15 days, the smell of oak burning is not spicy anymore. It's like a herbal smell.

This is a sign the charcoal is ready.

Blocked all hole on the dome and wait another one more day. All precess is completed and amazing point is all process is done by handicraft. It’s a hard work. You may can’t believe a price of one pack of charcoal is 50 cents(approximately 0.12 USD) only.

The charcoal maker blame that the market price is not enough to compensate their hard working however they are appreciated that they can still sell charcoals to market and earning money for their family.

I captured process of charcoal making and their daily life on my camera.

말레이시아의 클란탄 주 , 코타바루에 가면 전통 방식으로 숯을 만드는 작은 공장이 있다. 공장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 공방이라고 부를게 더 어울리는 곳이다. 숯을 만들 참나무를 실어오고 완성된 숯을 출하할 때 빼고 전부 손으로만 숯을 만들어 내는 아주 작은 공방으로 지역 주민들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물론 말레이시아에도 대규모로 숯을 만들어 내는 자동화 공장이 있다. 그러나 나는 이 아담한 곳에 더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처음 보는 숯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사진으로 기록하였다.


완성된 숯을 포장하는 모습. ©Chris Jung


숯은 완성되기까지  360 시간이 걸린다. 품질이 좋은 참나무를 고르는 데부터 시작이 된다.

그다음  참나무를 (Dome) 모양의 숯가마에 차곡차곡 쌓는다. 이때 나무들이 무너지지 않게  쌓는 것이 기술이다. 하나하나 손으로 쌓아야 되기 때문에 쉽게  일은 아니다. 나무가  타야 품질이 좋은 숯을 얻을  있으므로 노하우도 필요한 중요한 작업이다.

말레이시아, 클란탄 주, 코타바루에 위치한 작은 숯 공방의 모습. 작은 돔(Dome)이 호빗의 집을 연상시킨다. ©Chris Jung


트럭에서 숯을 만들 때 사용할 참나무를 내리고 있다. ©Chris Jung


돔(Dome) 앞에 참나무를 쌓아 놓는다. ©Chris Jung


돔(Dome) 안으로 참나무를 옮긴 후 다시 일정한 간격과 모양으로 쌓는다. ©Chris Jung


돔(Dome)의 중앙 부분을 제외하곤 높이가 낮다. 입구 쪽은 150~160cm 정도이고 중앙은 200cm 정도이다. ©Chris Jung

참나무를  쌓았으면 작은 구멍만 남겨 두고 입구도 막아 버린다. 은은한 불로 나무를 태워야 되기 때문이다. 구멍이 너무 크면 숯의 크기가 작아져 상품성이 떨어지게 되거나 그냥 재가 되어 버린다. 이렇게 360시간,  15 동안 나무를 태운다.


한 뼘(25cm) 정도 크기의 구멍만 남겨두고 입구를 전부 막는다. ©Chris Jung

15일이 지난  나무 타는 냄새는  이상 눈이 따갑거나 맵지 않고 마치 약초 냄새 비슷하게 느껴지게 된다. 숯이 완성되었다는 신호이다.   남겨 두었던 작은 구멍까지 전부 막아 버린다. 구멍을 막는 이유는 산소를 완전히 차단시켜 서서히 불이 꺼지도록 하기 위함이다. 구멍을 막은  하루를  기다린다.


남겨 두었던 구멍을 시멘트로 막는 모습. ©Chris Jung

하루를 더 기다린 후 돔(Dome)의 입구를 개방한 모습. 이제 숯이 완성되었다. 돔(Dome) 밖으로 꺼내서 다시 포장을 해야 된다. 숯을 꺼낼 때도 도구를 사용할 수는 없다. 도구를 사용하면 숯이 쉽게 부서지기 때문이다.

숯을 꺼낼 준비가 끝났다. ©Chris Jung


숯을 꺼내는 작업도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Chris Jung


숯을 손수레에 옮겨 담아 밖으로 옮긴다. ©Chris Jung


포장 대기 중인 숯. 산더미다. ©Chris Jung


숯을 포장하기 전 잘게 부수는 모습. 이때 처음 도구를 쓴다. 말레이시아에서 파랑(Parang)이라고 부르는 정글 칼이다. ©Chris Jung


포장하는 모습이 왠지 정겹기도 하다가 쌓여있는 숯더미를 보면 질리기도 한다. ©Chris Jung


포장이 완성된 숯. 한 팩에 약 150원 밖에 안된다. ©Chris Jung


점심 식사 후 잠시 포장일을 멈추고  쉬는 모습. ©Chris Jung


숯 공방은 외곽에 위치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마을 주민들이 직접 시내에 나가지 않고 상인들이 각 집을 돌며 생활에 필요한 식료품을 직접 팔러 다닌다.

한 상인이 숯 공방을 방문해 채소, 생선, 닭고기 같은 식료품을 팔고 있다. ©Chris Jung


숯 공방 앞에 있는 작은 식당의 모습. 말레이시아 말로 흔히 마막(Mamak)이라고 한다. ©Chris Jung


마을 주민이 숯 공방 뒤에서 양을 돌보고 있다. ©Chris Jung


숯 공방 앞모습. ©Chris Jung


나무로 지어진 집의 모습. 일 년 내내 여름인 말레이시아라 가능 한 건축 방식이다. ©Chris Jung


집 안의 모습. 학교를 마치고 돌아온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는 가족들. ©Chris Jung


단출한 집안 모습. ©Chris Jung


공방에서의 일을 마치고 집안일들 돌보는 여인. ©Chris Jung


시동이 걸리지 않은 오토바이를 고치고 있는 모습. 굴러갈까? 싶은 외관이지만 금방 고쳤다. ©Chris Jung


마을 주민들이 저녁시간에 한데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Chris Jung


숯을 만드는 모든 공정은 놀랍게도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숯을 포장하는 일이 어렵다. 숯을 포장하는 것이 옆에서 보기에는 쉬워 보였지만 직접 해보니 숯이 생각보다 쉽게 부서져서 까다로운 작업이었다.


  팩의 가격은 놀랍게도 말레이시아 50 cents 우리 돈으로  130~150 정도이다. 노동력 대비 믿을  없는 가격이다. 너무 저렴하다.


Charcoal maker 들도 당연히 현재의 마켓 가격에 만족하지 못한다. 그렇지만 자동화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되는 숯 때문에 가격이 낮게 형성되어 있는 상황을 바꿀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나마 코타바루 시내의 BBQ 레스토랑들과 공급 계약을 맺어 출하에는 문제가 없다는 걸 위안으로 삼고 있다. 부족하지만 숯을 팔아 가족의 생계를 꾸려 나가는데 감사한 마음도 가지고 있다. 이들의 얼굴 표정에는 구김이나 어둠이 없어 보였다.


순박하다고 하면 너무 낭만적인 표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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