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이 자폐래요 43

(26.03.11)

by 우리 아빠



우리야.


나는 너를 너무 만나고 싶었어.


너는 어떤 사람일까.

무엇을 좋아할까.

싫어하는 것과 재밌어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결국

나를 좋아해 줄까.


너무 궁금했어.


만약 네가 없었다면

나는 훨씬 더 내 뜻대로만 살았을 거야.


술도 더 많이 먹고,

훨씬 더 누워 있고,

참지 않으며


지금의 감정이 세상의 전부인 양

합리화하며 살았을 거야.


나에게 네가 있어서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고,

더 큰 사람이 되고 싶고,


넓은 품을 가지며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너의 편,

너의 사람이 되고 싶어.


그런 너의 세 번째 생일을 축하해.


내 옆에 와 줘서

너무 고마워, 우리야.


더 좋은 것을 해 주지 못해

미안해.


이제 난 너를 절대로 포기할 수 없어.


네가 어떤 상황이고

어떤 모습이든


나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부지런히 움직이며


너를 반드시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 거야.


너의 삶이

너의 안에서


한없이 기쁘고

끝없이 따뜻하도록


나는 너에게

그런 선물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그렇게 살고

그렇게 할 거야.


우리야.

내 딸.


생일 너무 축하해.


사랑해.











작가의 이전글우리 딸이 자폐래요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