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1.08)
자폐 스펙트럼 장애 (ASD)
' 사회적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의 어려움,
제한적이거나 반복적인 행동, 관심, 활동 양상을 특징으로 하는 신경발달장애'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 아기에게 찾아온 이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고 있다.
아직도 마음은 시시때때로 가시가 돋아나 쿡쿡 상처를 내고,
그 아픔에 피가고여 똑똑 떨어지는 기분이지만
우리아이를 정확히 알게 된 이상 1분 1초도 낭비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한가득이다.
우선 알아본 일들은 필요한 치료들.
현재 우리 아이는 토요일마다 주 1회씩 언어치료와 감각통합치료(감통)를 받고 있다.
언어치료는 벌써 9개월째 진행중이고, 감통은 지난주 첫 수업을 받았다.
사실 이번 대학병원 진료도 감통 수업 선생님의 말 한마디가 도화선이었다.
'우리에게 걱정되는 부분이 있는데... 몇 번 수업 더 지켜볼께요.'
불안한 마음이 돋아나 이 참에 확인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월요일이 되자마자 여러 병원의 진료예약을 알아보았고,
정말 운이 좋게도 26일과 이번 주 화요일, 각각 다른 병원 예약을 잡을 수 있었다.
(화요일은 취소 자리였다.)
누군가는 1,2년씩 걸리는 그 기나긴 대기줄을 단번에, 그것도 두 번이나 통과한,
어찌 보면 대단한 행운이라 할 수 있다.
결과는 나의 기대와는 달랐지만,
그렇기에 더욱 우리 아이에게 시행할 치료들을 보다 정확한 방향으로 설정해보고자 한다.
화용 언어 치료
'사회적 상황에서 언어를 적절하게 이해하고 사용하는 능력(사회적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치료.
기존 말의 트임과 발음의 교정을 중점으로 하던 언어치료에서 적재적소에 단어를 사용하고
대화 자체에 초점을 둘 수 있는 화용언어치료로 방향을 바꿔볼까 한다.
감각 통합 치료
'감각 자극을 적절히 제공하여 신경계가 감각 정보를 정리하고 통합하는 능력을 향상시켜,
아동이 일상생활 속에서 더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
감각적으로 예민해 여러가지 불편을 겪는 자폐 아동들을 위한 치료이며,
기존의 주 1회 받던 치료를 주 2회로 늘릴 생각이다.
ABA치료
'행동과 학습의 원리를 이용해 바람직한 행동을 늘리고, 문제 행동을 줄이는 치료'
이 치료는 자폐스펙트럼의 필수적인 치료지만, 생각보다 부정적인 의견들과
'36개월 이전에는 효과가 경미하다'는 유명 교수님의 의견을 보게 되어 고민 중에 있다.
사실, 한치 앞을 알 수 없다.
내가 하는 선택들이 우리 아기의 골든타임을 단축시킬 것 같아 두렵고,
정답이었던 다른 길을 나의 부족함으로 들어서지 못할까 봐 마음이 아려온다.
그래도 늦은 밤, 이런저런 정보들을 찾아보고
생각하고,
시시때때로 통증처럼 느껴지는 감정들을 추스른다.
그리고 기도를 드린다.
'우리 아기
오늘보다 내일 더 나아지게 해주세요.
우리 아기, 와이프,
내일도 웃게 해주세요.
그리고 그 내일을 무사히 넘길 수 있게,
저에게도 깊은 잠을 허락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