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1.11)
돈.
현대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요소.
자폐 스펙트럼의 치료에 있어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다.
아직 상담을 받진 않았지만,
ABA치료의 평균 1회 소요 비용은 10만 원.
거의 주 2회를 기본으로 하는 치료로서 1주일에 20만 원 정도의 비용 예상.
한 달이면 80만원.
언어치료와 감통치료까지 병행하면 100만원은 우습게 넘어갈 것 같다.
(사실 150만 원까지도 예상할 수 있다.)
당연히 돈 때문에 우리 아기에게 필요한 치료를 시작하지 않는 일 따윈 없겠지만,
얼마나 길어지지 모르는 여정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할 비용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 또한 현실이다.
나는,
지금 내가 하는 일을 더 잘해야겠다.
돈을 오래, 많이 벌 생각이라면.
지금 내가 하는 일.
나의 돈벌이.
우리 가족의 밥줄.
우리 아기의 치료비.
나의 직업.
작곡가.
음악.
멋진 음악을 만들어 내 돈을 버는 음악 직업인.
발전하는 AI와 반짝반짝 빛나는 어린 작업자들.
위태로워질 나의 입지와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아직 너무나도 어려운 나의 일.
음악.
알 수 없는 미래.
나의 능력.
점점 더 필요해질 비용.
지금 내가 가진 돈.
돈.
오늘,
11월 11일.
빼빼로 2000원.
아,
빼빼로데이.
부랴부랴 사 온 남루한 기본 빼빼로와 아몬드 빼빼로.
아기를 재우다 기절해 버린 와이프.
덩그러니 책상에 놓여있는 빨강, 초록 두 가지 상자.
생각이 많아지는 밤.
'하나님, 오늘도 편안한 잠을 허락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