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은 우리에게 공간을 내어준다

by 틈새


그런 게 참 이상했다.

사랑받고 싶어 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왜 늘 부딪히고, 싸우고, 상처를 주는 걸까.


어떤 이들의 말은 끝내 이해되지 않고,

이해되지 않는 말들은 왜 꼭 상처가 되는 걸까.

너와 내가 같기를 바라는 욕심 때문이었을까.


그때 알았다.

우리 사이에 필요했던 건 더 큰 공통점이 아니라

공간이었다는 걸.

그리고 그 공간을 만들어내는 일이

바로 공감이라는 걸.


나와 너 사이에도,

나와 나 사이에도

공간이 필요했다.


조금 떨어져 있어야

물어볼 수 있었다.

너, 힘드냐고, 괜찮냐고.

내가 나 힘든 것만 생각해왔었는데,

사실은 너도 힘들었던거였냐고.

괜찮은 척 해왔던거였냐고.


그리고 그제야 말할 수 있었다.

괜찮은 척 하느라 힘들었겠다고.

너도, 나도.


우리는 왜

그걸 서로에게 묻지 못했을까.

그걸 물을줄 알았었더라면 안아줬을텐데.

너도, 나도.

문득 문득 그게 참,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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