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컨퍼런스의 패러다임: '학생'의 목소리
빅뱅 컨퍼런스 2019에 다녀오다(1)
7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빅뱅컨퍼런스 2019는 한국에는 약간 생소한 그리 크지 않은 국제 교육 컨퍼런스이다. 다른 학회들과는 달리 논문이나 리서치 결과에 대한 발표보다는 교육 현장의 실행에 더 중심을 두고 있다. 빅뱅컨퍼런스가 다른 컨퍼런스와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학생중심교육에 대한 컨퍼런스'라는 주제에 맞게 '학생'과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교육 현장에 전달하기 위해 그들의 발표 참여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많은 교육 관련 컨퍼런스/학술대회의 대다수의 발표자는 '교수' 또는 '학자'이다. 대학원에 재학하고 있지 않는 한 교사들의 목소리도 듣기 쉽지 않고, 학생의 목소리는 더더욱 드물다. 학생들의 목소리는 보통 '연구의 참여자'로 인식되고, 익명 처리되며, 연구자에 의해 편집되고 해석되곤 한다. 그런데 학생이 발표하는 학생 중심 교육에 관한 컨퍼런스라니!
컨퍼런스에서 진행되는 워크샵 중 태그를 '학생 진행 워크샵 (student-led workshop)'으로 선택하면, 학생들이 진행하는 세션들의 주제가 나오는 데, 'LGBTQ (성적소수자)들에 대한 청소년들의 연대' '유색 인종 간의 틈(gap)을 줄이기 위한 노력' '이것은 나의 교육! 학생들이 주도하는 개별화 교육에 대한 대화' 등 현재 청소년들이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 지, 어떻게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지, 그들의 교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는 다양한 세션들이 있었다.
빅뱅컨퍼런스에 참가한 목적은 크게 두가지였는데, 하나는 발표였고 또 다른 하나는 탐방보고서 작성이었다. 발표 주제는 '체인지메이킹 활동을 통한 청소년 액티비즘 활성화 방안: 한국의 사례를 중심으로' (How to promote youth activism through changemaking: A case study of S.Korea)로, 체인지메이킹 활동이 어떻게 학생들이 행동하도록 돕는지 교육 단체, 교사, 그리고 학생의 입장에서 소개하였다. 그동안 크고 작은 국내외 학회에서 발표했지만, 이 학회 발표가 의미 있었던 것은 바로 한국에서 미국까지 온 두 명의 청소년들이 함께 했다는 것이다! 그들이 생생하게 전하는 체인지메이커 활동의 사례, 의의, 그리고 그들의 활동에 필요한 어른들의 역할까지, 그들의 목소리는 어른들의 목소리보다 훨씬 더 감동적이었고 청중에게 전달력이 강했다.
빅뱅컨퍼런스가 어떤 컨퍼런스인지, 또 무엇을 보고 왔는지는 빅뱅컨퍼런스 보고서에 더 자세히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이 브런치에서는 더 깊이 다루지는 않을 예정이다. 더 알고 싶은 것이 많은 독자는 아래 링크를 통해 보고서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 브런치 공간에서는 보고서에는 담자 못했던 풍경과 나의 소감에 대해서 더 자세히 담아보고자 한다.
<빅뱅컨퍼런스 보고서>의 목차와 무료 다운로드 링크
- 목차
I. 빅뱅 컨퍼런스에 간 이유
II. 행동하는 청소년
1. 관심사 발견하기
2. 실제 세상과 관계 맺기
3. 역량 중심 커리어 만들기
4.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정체성 갖기
III. 지지하는 어른들
1. 사회적 지지
2. 개별화 학습 디자인
3. 관계 형성
4. 온전한 믿음
[부록] ‘올해의 어드바이저’ 수상자 인터뷰
IV. 우리가 꿈꾸는 교육 환경
1. 개별적 존재에 집중하는 한 사람
2. 다양한 배움을 시도할 수 있는 시간
3. 직업관의 확대
4. 세상과 연결된 학교
- 무료 다운로드 링크
본 콘텐츠는 온더레코드 ON THE RECORD 의 협력으로 제작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