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끼, 주말의 풍성함

돈가스를 먹고 싶은 지 벌써 한 달이 넘었다.

by 제니스 미국 웰빙

대학 2학년의 무게 때문인지 요즘 대학 간 딸애가 주말마다 집에 온다. 남편이랑 둘이 사는 살림은 말이 살림이지 각자 하루 한 끼를 먹는 삶이라 반찬이고 뭐고 밥을 할 일이 없고 도시락이나 싸는 정도인데 아이가 하나라도 집에 있으면 다시 옛날로 돌아가게 된다. 저녁마다 밥차 리던 옛날 말이다. 이상은 전체적인 개요가 그렇다는 것이고 실상은 대학 간 딸내미 맛난 거 먹여야 된다는 핑계를 대고 주로 사 먹으러 다닌다.


주일 저녁, 기숙사로 돌아가 채비를 하는 아이의 저녁은 동네 한식집으로 결정. 각자 먹고 싶은 메뉴를 골랐는데 나는 몇 주전부터 머릿속에 떠다니던 돈가스. 단백질 보충의 의미도 있고 짜장면처럼 몇 달에 한 번은 꼭 먹어줘야 하는 음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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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 무시하게 훌륭한 반찬집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정도면 나는 황송하다. 자주 오는 편이라 반찬도 후하게 계속 리필해주고 그러니까. 남편의 짬뽕과 아이의 돌솥비빔밥을 몇 숟가락씩 덜어 먹다 보니 내 돈가스는 반밖에 못 먹었다. 남은 돈가스는 남편이 다 가져가서 순삭.


메뉴를 고를 때 나는 요리 방식이나 국물 여부 등등에 구애받지 않는다. 물냉면을 시키면 국물 한 방울까지 다 먹기도 하고 튀긴 음식들은 껍데기까지 싹싹 다 씹어 먹는다. 지방을 섭취하는 일에 몸을 아끼지 않고 달려들고 짠 음식을 사랑하며 탄 음식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이 한 끼라는 제한된 용량에 국한되기 때문에 내가 취하고 싶은 저작감이나 미각을 최대한 수용할 수 있는 것이다. 지방은 굳이 좋아서 먹는다기보다 몸에 필요하기 때문에 찾아서 먹는다. 그것이 불포화지방이든 포화지방이든 가리지 않고. 둘 다 필요하니까. 오메가 뜨리를 기본적으로 섭취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부족분이 있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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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에 치과 근무가 있었는데, 토요일에는 직원 점심이 제공된다. 짭짤한 잡채밥이었는데 아주 맛있게 먹었다. 고기도 많고. 고기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렇게 기회가 될 때 열심히 먹어두는 편이다. 내가 먹으려고 일부러 고기를 요리하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다만 당면이 잘 소화가 안돼서 오후에 좀 속이 부대꼈다. 원래 떡이나 빵은 잘 소화가 안 되는 체질이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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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점심, 먹기 전에 찍었어야 하는데 한발 늦었다. 맥도널드 쿼터파운더 햄버거를 마요네즈 추가해서 항상 주문하는데 어쩌다 보니 한 달 만에 먹는 느낌. 아주 맛있게 먹었다. 평소와 달리 다이어트 콜라를 주문해봤는데 영 입맛에 맞지 않아 혼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