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ner peace..
며칠마다 한 번씩 뒤엉키는 수면시간의 패턴을 요구하는 직업을 갖고 있기에 밤에 몇 번씩 깨지 않고 일어나게 되는 아침은 그만큼 더 소중하고 행복하다. 오늘도 아침을 혼자서 시작한다.. 함께 가정을 이루어 살고 있는 파트너가 있지만 출장이 많은 그의 스케줄과 나 역시 비행으로 다른 도시와 나라를 다니기에 우린 함께 지내지만 정작 둘 다 같은 공간에서 오로지 둘 만의 시간을 보내는 게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리고 그 화두는 늘 나를 생각하게 만든다. 누군가와 함께 삶을 나누고 기대는 거... 내 편이 늘 있다는 건, 뭐랄까 튼튼한 나무처럼 단단하게 두 다리를 땅에 디디고 있다는 기분. 누구의 노래였는지 또 제목도 기억 안 나지만 예전에 한국에서 자랄 때 좋아했던 노래의 가사를 요새 가끔 떠 올린다.
"사랑했던 우리 나의 나, 너의 너, 나의 너, 너의 나.. 항상 그렇게 넷이서 만났지"
딱 지금 나와 지내고 있는 그 와 나의 얘기이다. *나의 나 와 너의 너* 가 우선인 우리. 모순이지만 혼자 보내는 시간이 너무너무 좋으면서 가끔은 똑같은 이유로 외로움을 느끼기도 한다. 그리고 그럴 때 스스로에게 얘기한다. 항상 누구에게 100% 기대기보다는 혼자서도 예쁘게 만족하면서 살 수 있는 나를 유지하자고. 그건 나의 라이프 파트너인 그가 내게 지극 정성으로 잘해주지만 그렇다고 온전히 그에게 나를 의지하지 말자는 스스로의 다짐이다.
같은 곳을 보며 함께 길을 가지만 우리는 서로에게 짐이 되어서 속도를 늦추고 싶지 않고 또 누군가가 쉬고 싶다면 굳이 뭐라 하지 않는다. 여기까지 오기에 많은 시간이 걸리고 또 돌아오기도 했지만 지금의 나에게 난 만족한다. 오늘 시카고는 계절에 맞지 않게 따뜻한 날씨라 근처 내가 좋아하는 트레일도 걷고 나의 시간과 가을을 즐기기로 한다. One day at a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