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톤앤매너의 중요성
요즘 가로수길이나 삼청동 상가에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걸맞는 핸드워시와 핸드크림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바로 'Aesop(이솝)'이라는 브랜드입니다.
Aesop은 고대 그리스의 우화작가 이름입니다. 많이 들어본 이솝우화의 이솝이 바로 그 Aesop입니다. 브랜드 Aesop의 창립자 데니스는 단순한 구조 속에 풍부한 은유가 담긴 이솝우화를 좋아했다고 해요. 복잡하지 않고 간결하면서 효과적인 제품을 제공하는 브랜드가 되겠다느 포부를 담아 작가의 이름에서 브랜드 네임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Aesop은 유기농 재료와 최소의 화학품을 사용해 다양한 스킨, 헤어, 바디케어 제품을 생산하는 브랜드입니다.
Aesop 홈페이지에 브랜드 소개글에서 키워드를 도출해 본 결과.
'식물성 재료, 입증된 성분, 본사에 위치한 연구소' 등의 키워드를 통해 '믿고 쓸 수 있는 제품'이라는 기능적 가치를 알 수 있습니다. '조화로운 가치, 최첨단, 세계 최고의, 아름다운' 등의 키워드를 통해서는 Aesop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특별한 고급문화'를 누리고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감정적 가치를 알 수 있습니다.
Aesop의 채용공고 중 일부를 발췌해 키워드를 뽑아보았습니다. 키워드를 종합해보니 능력, 적극성, 배려, 세심함 네가지 역량을 볼 수 있었는데요. 즉, Aesop은 내부 구성원에게 적극적으로 능력을 펼치는 배려 있고 세심함을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위에서 도출한 키워드를 종합하여 세심함과 배려, 신뢰와 고급이라는 결과를 통해 Aesop의 톤앤매너는 세심함과 능력의 '조화'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Aesop 측이 말하는 자사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세심한 열정'과 '배려 깊은 소통'인데 이를 다양한 채널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을 먼저 살펴보자면, Aesop은 매장을 전세계 200여개의 매장 중 단 한 곳도 같은 곳이 없는 시그니처 스토어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데 각 매장마다 지역의 특성을 살려 그 지역과의 조화를 잘 살리고 있습니다.
그 예로 국내 가로수길 매장은 딱딱한 보도블럭을 걷고 온 고객을 배려해 푹신한 소재의 매장 바닥재를 사용하였고 삼청동 매장에서는 기와를 이용해 한국의 전통 가옥처럼 외관을 디자인하였습니다.
또한 패킹을 종이박스 대신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이솝의 로고가 새겨진 에코백을 주는 세심한 면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온라인에서는 어떨까요.
Aesop은 트위터, 인스타그램, 네이버 포스트를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습니다. 올라온 컨텐츠들을 보면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보여지는 컨텐츠가 잘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컨텐츠 간 통일성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심지어 국내 온라인 채널은 네이버 포스트만 운영되고 있고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은 영어로 운영되어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오프라인에서는 지역과의 조화를 이루고 패킹조차 재활용을 생각한 세심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공간과 소품을 활용하여 브랜드의 정체성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각 컨텐츠들이 브랜드 정체성을 표출하기에는 부족합니다.
트위터 및 인스타그램 한국 페이지를 따로 구축하여 한국 소비자들과의 잦은 접점을 만들고 컨텐츠를 매장 공간에 관한 스토리나 진행하는 프로모션 등 소수의 카테고리를 정하여 통일성을 지켜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브랜드 특징이 잘 표현되어있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오프라인 이벤트를 많이 열어 소비자들에게 매장의 이미지를 자주 노출시켜 브랜드의 이미지를 각인시켜주는 것도 좋은 방법일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