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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학과 학생 Feb 01. 2019

사람의 마음을 알고 싶은 심리학

먼 길을 돌고 돌아 이제야 오늘 나는 나의 마음을 알고 싶다.

처음에 나에게 심리학은 철학에 영향을 받아 그 길을 따라갈 수 있는 어떠한 연장선에 불과했다. 철학은 사회에서 살아남기 힘들어서 그 이유가 나의 발목을 붙잡았다. 하지만 심리학은 철학과 공유하고 공통되는 점이 많았고 철학적인 면을 분석하고 해석해서 심리학 이론으로 가져오는 경우도 있었다. 그렇게 나에게 심리학은 오랜 유학을 마무리를 짓기 위한 마지막 공부라고 생각하며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재수강을 면하기 위해 그리고 졸업을 위해 노력했다.


정말 졸업을 목표를 두고 노력했지만 언어장벽은 시간이 갈수록 나를 더욱 힘들게 했다. 아무리 스페인에서 오래 살았다고 할지라도 전문적인 용어와 표현법은 같은 과 동기보다 더 많이 공부해보았고 더욱 관심 가져 보았지만 시험만큼은 나에게 관대하지 않았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좌절은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든다는 것을. 그렇게 좌절하는 나의 모습을 바라보며 문득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심리학을 공부하고 싶은 걸까 아니면 졸업을 하고 싶은 걸까?


나 자신과 먼 여행을 떠나기 전  깨닫게 된 사실은 오로지 내가 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졸업장이 필요하니까. 졸업이 멀어질수록 스트레스받고 나를 돌볼 시간을 만들지 않았다. 하지만 깨달았다고 할 수 있는 것도 많지 않았다. 나에겐 당장 눈앞에 해야 할 일들이 많으니까. 어른들에 삶은 이런 것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사회라는 그 단어 하나가 자신을 포기하게 만드는 이유가.


좌절에서 나오기 위해 상담, 휴학, 여행 등 여러 가지를 해왔지만 그저 도피에 불과했다. 원인을 찾지 않으니까!


성격심리학 교수님이 우리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 "어떤 인물, 사람의 특정한 심리를 알고 싶다면 그 사람이 왜 그런 생각을 갖게 되었는지,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원인을 찾으려면 그 사람을 알려고 하고 이해하려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원인은 자기 자신도 모르고 아무도 알지 못할 수 있다."


대부분 모든 문제의 원인은 바람에서 시작되는 걸까? 자신의 바람과 어긋나니까 문제가 일어난다고 설명하지만 그 바람은 자기 자신조차 모를 수 있다. 그렇게 심리학이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찾게 도와주는 선생님과 같다고 그리고 그 선생님과 함께 나를 이해하는 나 자신을 배우러 기나긴 여행을 떠나 학업이 아니라 내가 원했던 공부를 하러 돌고 돌아 오늘도 나의 마음을 이해하려 긴 여행 속에서 글을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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