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과 위험성
심리적인 중독과 학습으로 따른 위험성
아이들이 처음 사탕을 먹고 나면 그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게 된다. 사탕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알고 반복해서 먹게 되면 결국 중독이 일어난다. 부모님에 통제로 중독을 막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이 말은 스스로를 제어하는 부분은 찾기 어렵다는 말과 같다. 이처럼 중독에 첫 조건은 어떤 물질이 내 감정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것과 동시에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할 때 나타난다.
필자는 게임을 좋아함으로써 주변 사람들이 게임중독이라 부를 수 있다. 그렇지만 내가 10시간을 하더라도 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중독이라 할 수 있을까? 먼저 중독은 두 가지 타입이 존재한다. 첫째는 물질로 얘기하자면 어떤 물질로 인해 나 자신을 나아지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한 암환자가 진통제를 먹지 않고서는 생활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그러면 마약성인 진통제를 계속 복용한다면 이것은 중독이라 할 수 있을까? 중독은 맞다 하지만 스스로를 위한 중독이다. 둘째는 그 암환자가 암을 치료 후에도 심리 안정을 찾아주었던 그 진통제를 잊지 못해 계속해서 복용할 때 나타나는 중독이다. 다른 말로는 의지라고 부르고 심리학에서는 적응력이라 부른다.
결국 중독이란 심리적인 요소를 분리할 수 없다. 아무리 물질로 인한 중독이 시작되었다고 해도 결국 스스로를 위험하게 만드는 중독은 바로 그 중독을 의지하는 부분이다. 내가 게임을 함으로써 스트레스도 줄이고 그것을 취미로 인정한다면 중독은 맞지만 위험한 중독은 아니다. 마치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은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을 하여 운동중독이라도 사회에서 뿐만 아니라 건강상에도 크게 문제 되지 않기 때문.
중독에서 심리적인 부분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신체적으로 금단현상을 일으키는 것이 아닌 심리적으로 불안을 만들기 때문이다. 담배로 예를 들자면 중독성이 강한 담배는 2주일만 금연하면 신체적인 균형은 다시 되찾을 수 있다, 즉, 금연으로 인한 불면증도 2주일이면 복구할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리적으로 요구하지 않음에도 담배가 생각나는 이유는 심리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또는 습관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식사 후에 담배를 피워왔던 사람은 금연한 지 1년 뒤에도 식사 후면 생각난다고 하였고 금연 20년을 해온 사람도 아직도 흡연하는 꿈을 꾼다고 한다.
반대로 심리적인 중독만이 아닌 생리적인 중독도 존재한다. 몸이 그 물질을 계속 찾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약이 위험한 이유는 바로 학습능력 때문이다. 우리는 학습능력이 존재하기 때문에 어떤 것을 반복해서 접하게 되면 더욱 자극적이거나 강렬한 것을 원한다. 쉬운 예로는 처음 술 마시는 사람은 많이 못 마셔도 오래 마시던 사람은 잘 마신다. 매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그리고 마약도 마찬가지다.
학습능력을 더욱 깊게 들여본다면 우리가 신체적으로 그 물질에 익숙해진다고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알코올을 자주 섭취하다 보면 그 알코올이라는 물질을 소화시키는 요소들이 더욱 많이 분비되어 알코올이 빠르게 분해된다. 마약도 그 물질을 몸에서 독으로 인지해서 해독을 하는데 이게 자주 할수록 더욱 빨라진다. 그렇게 되면 스스로에 기분이 좋아지기 위해 마약성분이 10 정도 필요한다면, 처음에는 10이지만 두 번째는 9가 된다. 그러면 두 번째 때 10을 맞추기 위해 11을 복용하면서 마약에 양이 늘어남과 동시에 적응력 때문에 횟수도 많아진다. 이처럼 계속 양이 증가하게 되면 몸에 독소가 쌓이게 되고 결국 쇼크가 올 확률이 높아진다.
신기한 것은 마약을 해왔음에도 갑자기 중단했을 때 걱정할만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대다수다. 한 광고를 떠올리자면 어떤 파티에서 마약을 하자고 결정이 날 때 "Yes / No"라고 쓰여있는 돌림판이 있는데 그때 'Yes'가 나오면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고 'No'가 나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를 표현하던 광고였다. 궁극적인 광고 목표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 장면이 인상 깊었고 현실적으로도 섬세하게 표현했다. 아마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지금 당장이라도 복용을 중단하라고 말하는 것이 아녔을까.
중독 자체만 본다면 크게 위험하진 않지만 신체에 해가 되지 않고 심리적으로 잘 컨트롤할 수 있다면 오히려 나쁜 것만은 아니다. 우리가 중독을 배울 때 '위험하다'를 먼저 배우기에 일상생활에 존재하는 중독은 숨겨지게 되고 자신과 맞지 않는 중독을 보았을 때 나쁘다고 인지해서 '중독'이라 불리는 것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