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할 때가 아닌 그 외에도 많은 연락이 오갈 때가 있습니다. 개인적인 연락이라 할 수도 있지만 그런 용건이 아닙니다. 여러 에피소드가 있어서 한 번 가지고 왔는데 이번 글은 재미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그만큼 돌려주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끔 힘든 친구들이 제게 연락을 하거나 혹은 심리적으로 어려운 친구가 있다면 소개를 받기도 했습니다. 심리상담가가 아닌 저는 함부로 상담할 수 없고 위험하기 때문에 보통 공감이나 위로를 주로 해줍니다. 점점 더 신뢰를 얻고 친해지면 제게 더 깊은 이야기를 하는데 이때 상담이나 정신과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해 보이면 천천히 권유하는 편입니다. 권유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제가 다녔던 센터나 선생님을 소개해 줍니다.
그러다 보면 제가 직접 연락해서 그 친구 대신에 상담을 잡을 때도 있고 나중에 감사 인사 드리기 위해 안부 전화나 찾아뵙기도 합니다. 이렇게 상담이 아닌 시간에 나눴던 대화나 에피소드를 가지고 왔습니다.
선생님한테 인사드리러 가고 싶은 어느 날
"안녕하세요? 혹시 원장님 계실까요?
"무슨 일이세요?"
"아 저 상담받았던 사람인데 제가 갑자기 그만둬서 연락드렸어요"
"다시 상담을 원하시는 걸까요?"
"아니요! 인사도 못 드리고 가서 선생님한테 인사드리고 싶어서요"
"누구신데요? 성함을 알 수 있을까요?"
"아 저 심리학과 학생입니다!"
"어? 저예요"
"예?"
"제가 원장인데요?"
"어머 선생님?! 목소리를 몰라뵀어요!"
"잘 지냈어요~? 안 그래도 궁금했는데~"
"저야 너무 잘 지내죠~ 선생님 한 번 뵈러 가고 싶어요~"
"오늘은 내가 9시에 끝나고 내일은 7시에 끝나는데 그 이후에 일정이 있네요"
"오늘 9시에 끝나요? 저 가는데 1시간 걸려요! 제가 가서 조금 기다리면 될 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