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론 vs 결과론
이제 더 아프지 말고 하늘이 이름처럼 하늘에서 항상 행복하기를
오늘 제가 쓰고 싶은 글은 너무나 조심스럽고 너무나 가슴이 아픈 이야기를 담으려고 합니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고 수많은 기사나 댓글에도 반박과 반론하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 용기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 어떤 것도 '죽음'을 위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니까요. 오히려 침묵을 깨는 행위는 피해자 가족에게 더 큰 아픔을 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한참 교권에 대해 언론이 시끄러웠을 때 개인적으로 그 사건을 공감했던 이유는 악성 민원이 다수 발생한다는 부분 때문이었습니다. 학교에 교사분들뿐만이 아니라 행정복지센터 같은 기업 상대가 아닌 정부기관인 곳을 크게 얕보는 경향이 사회적으로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 아직도 생각합니다. 비록 학부모라는 특정 단어를 선택해 비판하는 글을 담았지만 더 멀리 보면 정당하지 않은 항의와 무리한 요구를 남용하는 사회를 비판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교육이 주된 내용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가슴 아픈 하늘이의 주제는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이 아무런 이유 없이 타인을 살인했다는 주제로 마무리되길 바랐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교사'이고 하늘이는 '어린이'가 언급되면서 더 큰 파장을 일으킨 사건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앞서 오해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 언론에서 큰 이슈를 일으키지 않길 바랐던 마음은 '교권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와 충돌될 일을 최소화하고 싶은 마음 때문입니다. 살인은 그 어떤 것과 정당화할 수 없습니다. 교권이 낮아져서 우울증이 걸리고 그로 인해 사람을 해쳤다는 사실과 교권이 무너지고 있는 단체에 속한 개인의 아픔을 피해자와 그 가족분들께 합리적이었다 말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기독교에는 "성경을 보려고 초를 훔치는 행위는 올바르지 못하고 정당화할 수 없다" 말이 있습니다.
심리학은 처음엔 과학이 아니었습니다. 심리학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수단이 없기 때문이라 했지만 현재에는 많은 과학적인 실험을 통해 심리학을 과학에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과학이 되고 싶었던 심리학은 많은 연구를 발표했고 그 연구를 발표하기 위해 똑같이 과학 이론을 사용했습니다.
처음에 주목받았던 과학적 연구 이론인 원인론에 집중했습니다.
원인론(Causal Theory)은 어떤 사건이나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을 규명하려는 철학적, 과학적 이론입니다. 이는 사물의 인과관계를 분석하여 결과를 설명하려는 접근 방식입니다.
우리가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이론으로 특정한 행동이 '왜' 일어났는지 과거순으로 돌이키는 방식입니다. 우울증으로 예를 들자면 '우울증을 발병하게 한 첫 번째 이유는 무엇인가?' 멀쩡한 사람이 우울증을 걸리진 않으니 분명 우울증을 일으키게 한 첫 번째 '자극'이 있을 것이고 그 자극을 찾는 것이 심리학적 원인론이었습니다.
하지만 원인론으로는 과학적으로 다가가기는 쉬웠지만 정확도는 매우 낮았습니다. 우울증이 특정 사건으로 발병되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 왔을 때 과연 구분할 수 있는지, 신뢰 높은 테스트인지 알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첫 번째 '자극'이 과도한 업무로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못한 상황이라면?
1. 과도한 업무가 이유인지
2. 수면이 이유인지
3. 그 둘 다 해소를 한다면 우울증을 사라지는지
정확도가 낮은 이유는 정확한 결과를 찾아보기 매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또한 과연 첫 번째 자극이 과도한 업무와 관련된 수면과 연관이 있는지 확인하기도 어려웠습니다.
병리학적으로 다가갔을 때 '만약 첫 번째 자극은 맞다' 해도 과도한 업무 혹은 충분하지 못한 수면이 '왜' 첫 번째 자극이 되었는지도 알아야 합니다. 좀 더 추가 설명을 하자면, 과도한 것을 싫어했던 것인지 아니면 업무가 애초에 싫었던 상황인지 혹은 둘 다 아니라면 첫 번째 자극이 맞는지부터 의심하게 됩니다.
심리학은 이러한 갈등을 풀기 위해 결과론을 대입했습니다.
결과론은 행동의 결과가 개인의 사고, 감정, 태도, 그리고 미래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개념입니다. 이는 주로 행동주의(Behaviorism) 및 강화 이론(Reinforcement Theory)과 관련이 있습니다. 결과론적 관점은 교육, 조직 심리학, 임상 심리학 등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널리 활용됩니다.
결과론은 원인에 집중하지 않고 행동에 집중했습니다. 마음과 생각 그리고 태도가 가장 중요한 인간의 세 가지 요소라는 것을 결과론으로 증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위험을 회피하려는 행동이 무의식적 방어론을 만들었고 슬픔을 표출할 때마다 부모님께 혼났던 기억이 아닌 교육이 자신의 우울감과 슬픔을 해소하는 법을 모르게 되는 결과가 원인론과 비슷해 보이지만 많이 달랐습니다.
위 예문과 같이 잘못된 교육으로 인한 결과에서 원인을 크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원인은 행동을 설명할 수는 있지만 그 행동을 고칠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정당화할 수 없는 행동이란 것을 길게 설명한 해석이 제 글의 설명일 것 같습니다.
범죄는 처벌받아야 하고 피해자의 가족들은 보호해야 합니다. 어떠한 이유가 있었는지는 피해자의 가족들에게는 중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유가 어떻든 결과는 달라지지 않을 거니까요. 백 번 양보해서 교권이 무너지고 우울증에 걸려 이처럼 비극적인 일을 저질렀다는 것은 알겠지만 목소리를 내고 싶었더라면 범죄를 저질러 해소하는 것이 아닌 힘들어도 현실과 맞서 싸웠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비극이 일어나지 않게 하늘이 법이 만들어지는 것은 찬성하지만 피해자의 편에 서서 법을 만드는 것이 아닌 가해자가 만들어지지 않는 법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정신질환 검사를 통해 직장(교사직)을 유지하거나 박탈한다는 법은 좋은 해결 방안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감춘다면 심리검사도 속일 수 있을 것이며 그 심리검사로 악용하는 사례도 많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심리검사는 만능이 아니니까요.
제가 바라는 것은 심리검사를 직장을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교사분들이 자신의 마음을 지키며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보호하는 심리검사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한 교사라도 나와 같은 인간이고 얕은 상처에도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 상처가 벌어지지 않도록 치료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먼저 학생들도 보호할 수 있는 법을 방안 할 때 교사를 보호할 수 있는 법을 같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이들을 교육할 수 있는 선생님들이 필요한 것처럼,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잘 교육할 수 있도록 이끌어갈 또 다른 선생님도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사회를 온전히 잘 지키지 못하고 세상을 편히 뛰어놀 수 없는 세상을 이어가게 한 우리 어른들이 하늘이에게 미안하고 하늘에서는 별이 되어 항상 반짝 빛나주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