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이놈의 영어는 언제까지 할것인가? 게다가 시쳇말로 아무런 상관없이 그냥 좋아서 하는것인데 말이다. 최근 1년 반정도 영어책 읽기를 해오면서, 인내심도 키우고, 읽다보면 어휘력, 문해력, 마지막으로는 읽고나면 무엇을 읽었는지 기억으로 생성되지 않을때 오는 스스로에 대한 배신감 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요즘에서야 책읽는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영어를 좀 잘해볼려고 수많은 길, 과정을 직접 걸어보고, 탐닉 했지만, 결론은 언어를 배운다는것 이 아니라 무의식 세계에 오랜세월에 걸쳐 정확히 말하면 주입을 하는것이다. 마치 0세에서 5세 까지 보고 들은것, 심지어 촉감까지 평생 유지를 한다는것이 이미 수많은 연구결과에 나와 있다.
그렇다고 그시기를 지났다고 서운해 할 필요는 없다. 다만 긴호흡으로 가야 한다는 강력한 마음을 먹어야 한다는것이다. 대부분 읽기는 되는데 듣고 말하는게 어렵다고 하는데, 정확히 이야기 하면 성인기준으로 영어5세 밖에 되지 않는다. 그것도 문해력만, 듣고 말하는것은 그이하 일수도 있다. 왜 그럴까, 외국어 습득은 분명 묵시적 습득인데, 대부분 명시적으로, 수학공식 처럼 문법으로 체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물론 문법도 필요 하지만, 전제조건은 충분한 3가지 문해력, 듣기, 말하기가 임계점에 도달하면 세련되고, 간결한 표현을 문법을 통해서 배우는것이다.
책읽기를 통해서 잠자고 있던 영어 (외국어) 두뇌를 조금씩 활성화 시키고 있다. 여전히 갈길이 멀지만, 활자, 시각적 정보, 영어식 사고가 좀더 자연스럽게 이루어 지고 있음을 실감하고, 욕심 같아서는 소리도 더욱 영어다운 소리, 그래서 책도 소리내어서 가능하면 당장 듣지는 않아도 녹음을 해보자, 한달, 6개월, 1년쯤 지나면 소리가 많이 달라져 있을것이다. 모국어 액센트는 당장 고치지 못하지만, 책을 입으로 읽으면 어느새 호흡과 발성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동안 수동적인 학습, 동영상 강의, 영화 수많은 방법이 있었지만, 책을 읽기 시작하면 호기심 천국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모르는 어휘, 전혀 듣도보지도 못한 분야, 그것도 영어로 이해 할려면 시간은 4배 이상 걸려서, 중도에 포기 하고 싶은 유혹도 있지만, 그리고 책도 다양하게 편식하지 않고 읽으면 영어를 이해하고, 특히 사전준비 없이 이야기를 할수 있다는것, 전제는 충분한 주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