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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양 May 12. 2017

[바르셀로나] 첫 날 부터 소매치기 만난 썰

[170426-170506 스페인/포르투갈 여자혼자여행]


< 에피소드 위주로 푸는 여행 일기 >







4월, 생일 자축 여행을 계획했다. 스페인으로 !
저녁 늦게 바르셀로나에 도착 예정이었고, 

소매치기를 걱정했었다.
바르셀로나는 특히 소매치기가 많다고 해서 

숙소도 현지인들이 있는 쪽으로 잡아두었다.

라이언에어를 타서 노트북 가방 안에 

모든 무거운 것들을 넣었고,
찍찍이로 잠그는 부분엔 

세면도구들과 중요치 않은 것들을 넣었다.

숙소 근처 지하철에서 내려 

출구로 나오는 계단을 지나는데
뒤에 젊은 남자 2명이 올라오고 있었다.

출구로 나와 남자들은 가던 길 갔고 

나는 지도를 그린 종이를 펼쳤는데 
어떤 할머니가 나한테 

스페인어로 쌀라쌀라 
저 남자들이 어쩌고하는 듯. 

아 ! 뭐 훔쳐갔구나!!!.

일단 지갑이랑 여권, 핸드폰을 살핀 뒤, 

가방을 샅샅히 뒤져봤다.
자물쇠를 걸어 놓은 캐리어는 열리 없고,
노트북가방 찍찍이 부분에서 뭘 꺼내간 것 같은데 

당최 뭘 가져갔는지 알 수가 없었다..

할머니한텐 일단 감사하다고 전했고,
숙소가는 길에 생각해보니 

노트북가방 길게 메는 끈이 묘하게 바뀐 느낌.

사실, 노트북 살 때 들어있던 긴 끈은 잘 안메고 다녀서 

찍찍이 주머니에 그대로, 거의 4년 동안 묵혀있었다.
내걸 가져가고 자기 걸 넣어둔 듯..
뭐지..?
이런 멍청한 놈은..?

바르셀로나..
무려 현지인 동네에서도 훔쳐가는 인간은 있다.

 집시들만 그런 줄 알았는데..
정말 멀쩡한 멀대 한 명이 , 

그것도 젊은 사람이 손 버릇이 아주 나쁘다.

그렇게 첫 날 부터 만난 소매치기는 

쓸데없는 걸 가져갔지만, (또 넣어주었고..)
순식간에 소리없이 가져간지라, 

더욱 조심해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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