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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양 May 12. 2017

[세비야]
사전에 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170426-170506] 스페인,포르투갈 여자혼자 여행



[세비야] 사전에 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 
여자 혼자 스페인 자유여행




< 에피소드로 푸는 여행일기 >




1. 사전에 정하지 않아도 괜찮았을 법 한 것들.


알리칸테에서 야간버스를 타고 

세비야로 10시간이 걸려서 넘어왔다.
힘들고 지쳤는데 예약한 대성당은 

월요일엔 3시 30분 까지라고 해서 나가야만 했다.
아.. 예약은 왜 했을 까..

숙소에서 진행하는 투어가 월요일날 무료인 게 있었다.
무료 세비야 워킹투어 (오전), 무료 황금의 탑 투어(오후), 

무료 알카자르 투어.(오후)
나는 오늘 플라멩고 예약을 해놓았기 때문에 모두 놓쳤다.
게다가 너무 피곤해서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는데
플라멩고 공연 시작 시간에 일어나서 늦어버렸다.

역시  여행은 예약보다는 상황봐서 

판단하는게 낫다는 생각..




2. 사전에 정하지 않아도 동행을 구할 수 있다.

대성당 전망대에서 구경을 다 한 뒤 

내려가는데 뒤에서 누가 부른다.
"저기요, 전망대 70몇층 까지 있다고 들었는데 

이게 다 인건가요? 저희 지금 30몇층인데."
"저도 잘 몰라요. 정보 없이 왔는데... 

아마 위로 올라가는 길이 없으니까 이게 끝 아닐까요?"
이렇게 물꼬가 터진 이야기가 
<저도 혼자 왔는데 (사진을 찍어줄 사람이 필요해서) 

같이 다니는게 어떤가요> 로 마무리 되었다.
그래서 그렇게 같이 잼나게 돌아다녔다.
서로 사진 찍어 주려는 강한 의지로 인해 

에스파냐 광장에서의 전신샷을 많이 얻었다. 
쿨하게 연락처 쉐어도 없이 헤어졌다.
완전히 필요에 의해 같이 다닌 사람.. 

이런 식의 만남이 여행에선 가능했다.

이 언니를 통해서 느낀건. 

혼자 여행 시 외로워서 누군가 필요하다면, 

또는 찍사가 필요하다면.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나지 않아도 , 

그냥 한 사람 잡고 얘기하는 것. 

그게 생각보다 쉽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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