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는 개인 경험 노하우를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거기에 경험을 통한 본인의 의견과 생각까지

by 친절한효자손

여전히 블로그 생태계는 광고투성이


다이어트에 대해 검색해 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게 역시 광고글입니다. 그리고 광고글 다음으로 많이 보이는 게 짜깁기 글입니다. 여러 자료를 여기저기서 긁어모아 정리만 해놓은 형태의 글들이죠. 진심으로 본인이 직접 살을 빼면서 겪은 과정, 시행착오, 그리고 그 끝에 얻은 값진 결과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글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이어트라는 주제가 겉보기에는 정보의 양이 굉장히 많은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희소성 있는 카테고리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다이어트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직접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겁니다. 어렵고 힘들기 때문에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도 많고, 끝까지 해내는 사람은 더 적습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진짜 노하우가 담긴 글 자체도 많지 않은 거라고 봅니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이 존재한다고 해도 그 사람이 블로그나 SNS를 운영하지 않는다면 그 경험과 노하우는 그냥 그 사람 인생 안에서만 끝나버리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값진 경험은 공유되지 못한 채 묻혀버리는 셈이죠.


그래서 저는 자신의 시간을 할애해서 직접 글을 쓰고, 본인의 경험을 정리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조건이 있습니다. 제대로 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글에 한해서입니다. 광고글이나 짜깁기 글은 솔직히 말해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정보의 질만 떨어뜨립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글들은 점점 사라져야 할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예전에 한 번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관심이 있다면 아래 글을 함께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brunch.co.kr/@chtistory/126


제가 누차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바로 이것입니다. 글에는 반드시 개인 경험이 들어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 경험이 녹아들어야 비로소 그 글은 완전히 자신의 콘텐츠가 됩니다. 개인 경험이 포함된 글은 구조만 흉내 낸다고 해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그건 마치 다른 사람의 인생을 그대로 베끼는 것과 같은 이치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오래 살아남는 콘텐츠는 화려한 말이 아니라, 진짜 경험이 담긴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소한 경험이라도 좋아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 또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다른 사람들이 살아오면서 겪은 인생의 한 장면, 한 시기를 책이라는 텍스트를 통해 눈으로 보고 머리로 배우게 됩니다. 단순히 정보를 아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감정이입을 하게 되고 가슴으로 느끼게 됩니다. 이 사람은 이런 경험을 통해 이런 깨달음을 얻었구나 하고 이해하게 되고 읽는 사람 역시 언젠가 비슷한 상황이 닥쳤을 때 이 필자처럼 꿋꿋하고 지혜롭게 헤쳐 나가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된다고 생각해요.


예전에 넷웍마 시절에 심적으로 무척 힘들었던 시기가 딱 두 번 있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봐도 그때는 정말 버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평소에는 거의 책을 읽지 않는 편이었는데, 그 시기에는 이상하게 책을 찾게 되더군요. 주로 자수성가하신 분들의 자서전을 많이 읽었습니다. 그분들이 어떤 환경에서 출발했고, 어떤 선택을 했으며, 어떤 실패를 겪었는지를 따라가다 보니 제 마음도 조금씩 정리가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정신적으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다른 사람의 경험담이 어느 순간 제 마음을 붙잡아 주는 힘이 되어 있었습니다.


Gemini_Generated_Image_uh3mghuh3mghuh3m.png 출처 : 구글 제미나이 이미지 생성


저는 티스토리에서도 이런 일들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아주 거창한 성공담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그저 일상적인 이야기, 사소해 보이는 경험일지라도 누군가에게는 공감이 되고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정말 힘들고 외롭고 지칠 때, 혹은 답답한 일이 가득한데 하소연할 곳조차 없을 때의 그 먹먹함은 겪어본 사람만이 압니다. 보통 진짜 친구란 이런 순간에 조언을 쏟아내기보다는 묵묵하게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들 말합니다. 저는 블로그의 순기능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누군가의 글을 통해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게 해 주고 말없이 곁에 있어주는 친구 같은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지금도 저는 답답한 일이 있거나 누군가에게 하소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면 글로 하나씩 써 내려갑니다. 말로 꺼내기에는 애매한 감정들도 글로 적다 보면 자연스럽게 정리가 됩니다. 생각이 정리되면서 마음도 차분해지고, 그렇게 조금씩이나마 마음의 안정이 찾아옵니다. 글을 쓰는 행위 자체가 저에게는 일종의 정리 시간이자 회복의 과정인 셈인 것입니다.


이 글을 찾아오는 사람들 역시 아마 지금의 저와 비슷한 심정을 겪고 있는 분들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상황, 비슷한 감정 속에서 우연히 글을 읽게 되고 그 과정에서 공감을 하게 되겠지요. 공감이 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사람은 어느 정도 안심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안심이 곧 위로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제 감정 컨트롤이 도저히 잘 되지 않을 때는 일부러라도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봅니다. 그들의 글을 읽으며 공감하고, 나만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면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집니다. 그렇게 공감과 위로를 반복하다 보면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는 해소가 됩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에게는 이 방법이 꽤 잘 맞는 편입니다.




개인 노하우는 무조건 글로 쓰자


감정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노하우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정말 잘 다루는 프로그램이 하나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 프로그램을 어떻게 활용하고 어떤 부분에서 막히고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글로 정리해서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도움이 됩니다. 이것 역시 티스토리 블로그가 가진 대표적인 순기능 중 하나라고 봅니다. 저 역시 다년간 티스토리를 운영하면서 자연스럽게 쌓인 노하우와 경험들을 글로 정리해 여러분들께 공유하고 있습니다. 특별해서가 아니라 예전에 제가 직접 겪었던 시행착오를 다른 분들은 굳이 반복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입니다. 다행히 이제 막 시작하신 많은 티스토리 초보자 분들께서 이런 글들을 좋게 봐주시고 실제로 도움이 되었다는 댓글도 종종 남겨주십니다. 그런 반응을 볼 때마다 괜히 더 책임감이 생기고, 동시에 뿌듯함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저는 이런 분들 역시 언젠가는 저보다 더 잘 해내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이면 분명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겁니다. 그 과정에서 얻게 된 값진 경험을 다시 또 다른 누군가를 위해 나눠준다면 그것만큼 의미 있는 선행도 없다고 봅니다. 경험이라는 건 가만히 앉아 있다고 저절로 생기는 게 아닙니다. 결국 행동을 해야 합니다. 직접 해봐야 결과가 나오고 그 결과가 쌓여서 경험이 됩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인데도 이상하게 티스토리 세계에서는 이 기본적인 부분을 많이 놓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마치 블로그에는 뭔가 특별하고 대단한 이야기만 올려야 잘 되는 것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전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냥 여러분이 겪은 경험을 썰처럼 풀어주시면 됩니다.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써 내려가기 때문에 오히려 글쓰기는 훨씬 쉬워집니다. 자연스럽게 문장도 살아나고, 쓰면 쓸수록 필력도 함께 좋아지게 됩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글에 확신이 생기고, 읽는 사람에게도 그 확신이 전달됩니다.


이렇게 개인의 경험과 노하우를 서로 공유하는 것이야말로 현재 블로그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실질적인 순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아쉽습니다. 수익에 눈이 멀다 보니, 순기능은 점점 사라지고 돈이 되는 정보 위주, 수익 위주, 방문자 수 유입 위주, 키워드 위주의 글들만 파고드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사실 저 역시 초반에는 같은 실수를 했던 사람이죠. 그런데도 안타깝게 아직까지 많은 분들이 그 과정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여러 번 말씀을 드리지만 제 설득력이 부족한 탓인지 쉽게 멈추지 않으시더군요. 그래도 아직 늦지는 않았습니다. 지금이라도 개인의 경험을 담은 글을 한 번 써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거창하지 않아도 됩니다. 일기 형태여도 괜찮습니다. 진실되고 솔직한 글을 한 편 작성해 보세요. 그렇게 하나둘씩 쓰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하루 한 개의 글 정도는 큰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써 내려갈 수 있게 됩니다. 그때가 되면 글쓰기가 더 이상 숙제가 아니라 일상이 되어 있을 겁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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