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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친절한효자손 Aug 14. 2023

블로그 PPL 광고글, 어차피 방문하신 분들도 다 안다

그러니 떳떳하게 광고하자!

블로그 플랫폼 활동을 통해서 수익을 발생시키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PPL입니다. 즉 홍보글 및 광고글을 작성하는 것입니다. 해당 업체로부터 일정 비용을 지급받고 제공받은 제품 및 가이드라인에 따라 글을 작성하면 받는 수익이죠. 저 역시 이런 PPL 글을 가끔 작성하곤 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이런 글들은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현재 운영 중인 블로그의 메인 카테고리와 상관없이 무조건 돈 되면 다 받아 작성되는 글, 다른 하나는 블로그 주제에 맞는 글입니다. 둘 다 대가성 광고글이긴 하지만 결과 수익이 다릅니다.




돈 쫒다 가랑이 찢어진다

첫 번째는 위험도가 아주 높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를 한창 잘 운영하던 시절 일주일 만에 블로그가 나락 갔던 원인이 바로 첫 번째였습니다. 닥치는 대로, 돈 되는대로 카테고리를 고려하지 않고 마구잡이식으로 대가성 글을 작성했습니다. 그 결과 검색 로직은 제 블로그를 어뷰징으로 분류를 했고 처참하게 검색 누락을 시켰습니다.


그렇다면 왜 어뷰징 문서로 빠질까요? 이 또한 간단한 이유입니다. 광고주가 저와 단독으로 계약을 맺고 진행하는 대가성 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분명 저 외의 다른 분들도 같은 주제로 글을 작성할 것입니다. 가이드라인 또한 같을 것이고요. 그럼 결과는 어떨지 뻔하죠? 또한 검색 알고리즘이 이제 이런 광고글을 기가 막히게 찾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블로그는 저품질로 빠져버리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사실 가장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저품질 위험보다 더 큰 문제죠. 그것은 바로 글 쓰는 습관이 바뀔 수 있다는 점입니다. 블로그라 함은 글을 꾸준히 생산해 내야 결과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인 건 다들 잘 아실 겁니다. 그런데 글 쓰기가 싫어지면 당연히 콘텐츠 생산량도 떨어지겠죠? 농사꾼이 농사가 싫어서 자꾸 미루면 당연히 그 해에는 흉년이라는 처참한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카테고리가 중구난방이다 보니 관심 없는 분야의 글도 억지로 쥐어짜 내야만 했습니다. 이게 너무 저에겐 곤욕스러운 일이었어요. 억지로 글을 쓰다 보니 제대로 작성되지도 않고 이게 맞는 건지 틀린 건지도 알 길이 없습니다. 즉 스스로도 확실히 없어요. 자신감이 없으니 텍스트 수도 급감합니다. 놀라운 사실은 이런 부분들을 방문자들도 기가 막히게 잘 케치 합니다. 마치 오랜만에 만난 지인의 얼굴 표정을 보고 무슨 일이 있나 하고 생각하는 것처럼요. 아무튼 네이버 블로그의 망함과 관심 없는 분야의 글을 작성할 때 스트레스가 싫어서 현재는 과감하게 변경했습니다.




기왕이면 관심 있는 분야의 글

그렇습니다. 이제 저는 돈 되는 글을 모두 작성하지 않습니다. 과거의 뼈저린 고통을 두 번이나 겪고 싶지 않습니다. 현재는 관심사 카테고리의 글만 최대한 가려서 받고 있습니다. 당연히 가려 받으면 수익적 부분에서는 엄청난 손해를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멘털적인 부분은 매우 쾌적해집니다. 차라리 돈을 덜 받고 스트레스도 덜 받는 게 저는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어뷰징 문서로 빠질 위험이 현저하게 줄어듭니다. 왜냐하면 저의 관심사 분야라서 가이드라인에 반드시 한정되어 글을 작성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부분은 광고주님과 상의를 한 다음 진행합니다. 돈 받고 작성하는 글인데 제 멋대로 작성하는 것 또한 예의가 아니니까요. 허나 가이드라인을 완벽하게 벗어나지도 않습니다. 아무래도 관심 있는 분야여서 그런지 이 제품(서비스 포함)을 어떤 식으로 작성하면 방문자로 하여금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잘 포함이 될지에 대한 글 방향이 잘 잡히는 느낌입니다. 그러다 보니 글도 술술 잘 작성되는 편이고요. 대부분 관심사 카테고리의 대가성 글을 작성하면 광고주분들도 매우 만족스러워하셨습니다. 따라서 서로 윈윈인 결과에 도달합니다. 가이드라인에 크게 얽매이지 않으니 스트레스도 덜합니다. 제가 원하던 매우 이상적인 광고글 형태인 것입니다.




광고가 나쁜 건가?

아닙니다. 광고는 일상에서도 꼭 필요한 홍보 수단입니다. 친한 친구에게 어디 어디 음식점이 맛있으니 나중에 같이 가자고 하는 것 또한 광고의 일종입니다. 이런 상황이 되게 많잖아요? 그만큼 광고는 우리의 일상에 매우 깊숙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광고라는 인식이 나빠진 이유를 생각해 봅시다. 사실상 거의 대다수 커뮤니티나 사이트는 광고가 늘 존재합니다. 네이버 중고나라 카페 보세요. 완전 광고로 떡칠한 수준이지 않습니까? 이제 중고글보다는 광고글을 더 많이 보게 되었으니까요. 광고는 절대 나쁜 게 아닌데 문제는 해당 광고 중에서 과장광고, 그리고 허위광고들이 있고 이런 사실 때문에 피해를 보는 사람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즉 일부 인간이 광고 시스템을 통한 이기주의를 채우려다 보니 광고 생태계에 교란이 발생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광고 인식이 안 좋게 바뀐 것이고요. 뒷광고라는 것도 대표적인 악용 사례죠.


출처 : 언스플래쉬

개인적으로 애드센스 광고에서 때로는 좋은 정보를 얻곤 합니다. 현재 N년째 사용 중인 헬로모바일도 그렇게 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샤오미 무선 이어폰도 애드센스 광고를 통해 먼저 알게 되었습니다. 이밖에도 남성 샴푸라던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생활용품 중 다이소 것도 많지만 애드센스 광고를 통해서 알게 된 정보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처럼 광고는 얼마든지 우리 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것입니다. 광고는 절대 나쁜 게 아닙니다. 악용하는 인간이 문제인 것입니다.




결국 Needs

건강이 최근 안 좋아져서 관련글을 찾게 되면 꼭 나오는 게 건강식품입니다. 제가 아이허브를 만나게 된 계기가 이랬습니다. 30대에 접어들면서 몸이 허해지고, 건강에 신경이 쓰이니까 관련글을 이것저것 찾다가 아이허브라는 해외직구 사이트를 알게 된 것입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국내 이용객도 많아서 괜찮다고 판단해 지금 1년이 넘도록 꾸준히 사용하고 있고요. 저처럼 건강에 관심이 생겨서 검색하다가 이따금씩 블로그에서 아이허브 관련 글을 보신 분들도 꽤 계실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리고 분명 그중에서도 제가 작성한 글을 보시고 도움이 되어서 구매까지 이어지신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당장 본인에게 필요한 것이 있다면 해당 광고글도 귀를 쫑긋 세우고 관심 있게 보는 게 사람의 심리인 것 같습니다. 국내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 저마다 관심사는 다릅니다. 또한 해당 관심사의 카테고리에 존재하는 무수한 홍보글과 광고글이 있습니다. 허나 조금 더 고민해야 하는 부분은 광고글의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Want

초반에 말씀드렸듯 저는 블로그 관리 초반시절 업체에서 연락이 올 때마다 대가성 글을 작성했습니다. 돈을 벌 수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관심 분야의 카테고리가 아니다 보니 글을 어떻게 작성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모르니까 글 쓰기가 어려워지죠. 글 작성이 어려우니까 쓰기가 싫어집니다. 마음이 내키지 않으니까 글 퀄리티가 올라가지 않습니다. 결국 이렇게 어려운 코스를 돌고 돌아 겨우 홍보글이 완성됩니다. 이 글을 보고 과연 만족스러울까요? 아니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찝찝하고 그냥 그렇습니다.


놀랍게도 이렇게 완성된 글을 보고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닙니다. 방문자들도 비슷한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들도 아시잖아요?


"이 사람이 이거 돈 받고 쓴 거네. 근데 돈을 받고 써도 이걸 제대로 알고 쓴 글이 아니구나."


하고요. 이런 글들이 생각보다 블로그 생태계에 엄청 많이 존재하는 게 문제입니다. 광고가 나쁜 게 아니라 허위 및 과장 광고들이 나쁘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렇게 탄생한 글들 때문에 광고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제가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PPL만 받고 나머지 카테고리에 대한 컨텍트는 모두 거절하고 있는 것입니다. 말씀드렸듯 자신이 없기 때문이며 글 쓰기가 귀찮고 싫기 때문입니다.




광고글도 자신 있게! 대놓고! 개인의 철학을 담아서!

예전에는 뭔가 움츠린 마음으로, 눈치 보면서 광고글을 작성했다면 지금은 아닙니다. 당당하게 작성하고 있습니다. 아예 대놓고 협찬(광고) 받았다고 밝히고 당당하게 작성합니다. 왜 이 제품(서비스)을 홍보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있으며 이런 좋은 내용을 여러분들에게도 알리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작성하니까 글 작성이 전혀 어렵지도 않으며 즐겁게 문장을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또한 가려 받았으니 당연히 관심사인 IT 관련이어서 글 작성도 어렵지 않습니다. 이메일로 오는 홍보글 문의 중에서도 관심 분야의 글이 아니면 절대 작성하고 있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두서없는, 영혼 없는 홍보글들은 정말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블로그를 만들기 위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블로그에는 개인만의 철학이 담겨있으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뭐 말이 철학이지, 그냥 그 블로그 주인이 글을 작성하는 스타일 정도로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과거보다는 현재가 조금은 낫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서없는 광고글을 작성하는 분들이 조금은 줄어든 것 같기 때문입니다. 줄어들었다는 게 이제 저처럼 본인의 철학이나 관심사 관련된 광고글을 작성하시는 분들이 늘어났다기보다는 그냥 수익을 바라고 티스토리를 운영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중도 포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노출도 잘 안되고 글 작성하는 것도 분명 재미도 없었을 테니까요. 그런 마음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니 잘 안되고 결국 돈이 안 되니까 스스로 포기를 한 것이겠지요.


두서없이 갑자기 생각나서 광고(홍보) 글을 주제로 콘텐츠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블로그 전체 생태계를 생각하셔서 롱런하는 나만의 티스토리를 재밌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개인만의 블로그 철학을 담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광고글도 좋지만 돈을 목적으로 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본인 자신을 잃거든요. 스스로가 자신 있는 분야의 카테고리만 살짝씩 해보세요. 모르는 분야는 너무 재미도 없고 글 쓰는 게 지옥 같습니다. 글 쓰기는 계속 유지되어야만 하며 글을 작성할 때마다 늘 흥미로움이 유지되어야 티스토리를 오래오래 운영할 수 있을 겁니다. 고작 몇 푼 벌자고 억지로 광고글을 작성한다면 황금알을 낳을 수 있는 거위의 배를 화끈하게 갈라버리는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여러분들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습니다. 꾸준히 글을 작성한다면 말이지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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