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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친절한효자손 Sep 01. 2023

하루에 두 개의 글을 작성할 수 있다면

절대 끊기지 않는 무한 글쓰기 콘텐츠 생성이 가능할 텐데

시간은 넉넉하기에 충분히 가능한데 매번 자신과의 약속에서 비기거나 지는 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늘 어떤 글을 작성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어떤 식으로 문장을 만들어 나가고 또 어떤 내용을 중점으로 작성해야 방문자들이 납득을 할 것인지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합니다. 열심히 머리를 쥐어짜서 완성한 문장을 다시 살펴보면 어색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렇게 글을 다시 지우고 쓰고를 반복하게 됩니다. 글 하나를 작성하는 데 있어서 제대로 쓰면 3시간도 훌쩍 넘어갈 때가 많습니다. 여전히 글쓰기는 어렵습니다.




의무가 아닌 순수함으로

하루에 두 개의 글 쓰기! 말이 쉽지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개의 글을 매일 완성해 낸다면 마르지 않는 샘물이 완성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오늘 업로드가 될 글이고 다른 하나는 내일의 예약글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다시 내일이 찾아오면 예약글이 발행되고 글 두 개는 둘 다 예약글로 발행할 수도 있고 어제처럼 하나는 당일에, 또 하나는 예약글로 발행할 수도 있겠죠. 이런 식으로 계속 예약 포스팅을 유지 또는 늘려나갈 수 있습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해 오늘 작성을 하지 못하거나, 아파서 누워있어야 하는 상황이 와도 하루 2개의 글 작성 습관 덕분에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장담하건대 이런 식으로 유지만 된다면 상당히 여유 넘치는 티스토리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약 일주일 정도 이렇게 하루 두 개의 글 쓰기를 실천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결과 이미 보름치 이상의 예약글을 완성시킬 수 있었습니다. 넘치는 예약글을 보고 있자니 정말이지 뿌듯함 그 자체였어요. 허나 기쁨도 잠시! 동시에 귀차니즘과 미루니즘이 찾아왔습니다. 하루 두 개 글쓰기 프로젝트는 그렇게 허망하게 흐름이 끊기고 말았습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이 말입니다. 아프지도 않았으며, 피치 못할 상황이 생긴 것도 아닙니다. 스스로 그렇게 만든 거죠. 아무도 하지 말라고 말린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원인은 이렇게 글을 쓰니 뭔가 쓰고 싶은 마음보다는 의무감이 더 커지게 되면서 스트레스가 동반되었기 때문입니다.





즉각 행동이 답

하루 두 개의 글은 마음만 먹는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뭔가 명분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이따금씩 좋은 주제를 찾아내면 탄력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이 내용을 시작으로 제대로 써봐야겠어!" 하고 머리를 스쳐 지나가는 기가 막힌 타이밍이 있는 거죠. 그걸 느낀 그 순간에 당장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해당 글은 영영 탄생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은 어떤 마음으로 글을 작성하는지 모르겠지만 제 경우에는 즉각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귀차니즘과 미루니즘 이 두 가지의 미지의 힘들이 저에게 스멀스멀 깃들게 되면서 글쓰기 행동을 저지합니다. 스스로 굉장히 잘 압니다. 그래서 무조건 생각이 났다면 행동으로 옮기는 편입니다.


그리고 한번 탄력을 받으면 관련글들을 두세 개를 뚝딱 써 내려가곤 합니다. 그렇게 바짝 분위기를 탓을 때 마구 작성하는 스타일입니다. 글의 퀄리티는 일단 뒤로 미루고 우선 주제가 생겼으니 대충 뼈대라도 만드는 과정인 것입니다. 어차피 예약글로 발행하기에 당장은 웹상에 노출되는 글이 아니므로 안심입니다. 이렇게 작성해 놓고 수정 후 살을 붙여 써야 하는데 저도 사람인지라 가끔 까먹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주 가끔씩 글이 올라오면 뭔가 엉성하거나 빠진 부분을 보신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어요. 뼈대만 잡고 살을 붙이지 않은 글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런 글들은 뒤늦게라도 수정을 하는 편입니다. 이 과정이 일종의 글 콘티라고 볼 수 있겠네요. 누가 등 떠밀어 억지로 글 쓰는 게 아닌, 스스로가 글을 쓰고 싶다고 느낄 때 그때가 최고의 타이밍인 것입니다. 이때 몰아쳐 써놔야 합니다. 그래야 생각과 감정이 고스란히 글에 묻어나거든요.


최소 보름치 이상의 예약글은 기본값이 되었다.




무리는 금물

현재도 그렇고 앞으로도 계속 하루 두 개의 글쓰기를 목표로 티스토리를 운영 중입니다. 이제 날씨도 선선한 가을입니다. 머리도 총명해지는 기분이네요. 하루 두 개의 글은 어렵지만 시도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티스토리를 운영하시는 분들의 최대 고비 중 하나가 "오늘은 뭐 쓰지?" 아니겠습니까? 이것은 당연한 고민이고 어떻게든 해결해야 하는 과정입니다. 그러니 내가 평상시 100%의 힘만 가지고 고민을 해왔다면 앞으로는 150% 정도 조금 더 에너지를 써서 심도 있는 고민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게 점점 숙달이 되고 익숙해지면 하루 한 개의 글을 작성하는 건 큰 어려움으로 느껴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지친다면 너무 억지로 글 쓰기를 하지는 마세요. 저는 진짜 글감이 생각나지 않을 때는 그냥 좋아하는 걸 합니다. 게임을 한다거나 웹서핑을 한다거나 취미생활을 즐깁니다. 그러다가 문득 "아 이거 써야겠다!" 싶을 때가 있어요. 어쩌면 제 취미마저도 컴퓨터와 관련되어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글쓰기 거리로 이어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마음속 한 구석에는 늘 글쓰기에 대한 열망이 남아있어서 남들이 보면 블로그에 미친 녀석처럼 보일 수도 있을 듯싶습니다. 150%의 힘을 발휘해도 안 되면 그냥 쉬는 게 낫습니다. 마라톤은 본인 페이스에 맞춰야지 다른 사람을 의식해서 달리면 호흡이 꼬여서 체력 관리에도 실패해 결국 완주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으니까요. 다만 주의해야 하는 건 반드시 150%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 80~90%의 노력만으로 포기한다면 그건 결국 자기 합리화로 끝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이 점을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예약글이 늘 충만해야 이제는 안심이 되는 지경까지 왔습니다. 그러니 절대로 하루 두 개의 글쓰기를 포기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최대한 유지하고 싶어요. 그렇게 한다면 전 분명 콘텐츠 부자가 되겠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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