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직장인 분들, 힘내세요!
카드명 : 상사의 꾸짖음
설명 : 직장 상자 또는 상급자에게 이유 없이 갈굼 당할 확률이 50% 감소한다.
속성 : 블러드
체력 : 9
공격력 : 5
방어력 : 7
가치 : ★★★★
필자는 현재 좋게 표현하면 프리랜서, 나쁘게 본다면 백수 상태다. 물론 한때 직장 생활 경험이 있다. 다행스럽게도 필자의 팀에는 어처구니없는 상사는 없었다. 딱 한번 근처 팀에서 원인도 모르는 이유로 필자에게 뭐라 뭐라 한 상급자가 있었다. 필자는 성격상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알 수 없는 이유로 갈굼을 당하면 반드시 따지는 스타일이다.
"근데 제가 지금 왜 뭘 잘못했길래 이런 소리를 듣는 겁니까?"
이렇게 말을 하고 그 후에도 분이 풀리질 않아서 부서 선임에게 바로 다이렉트로 보고했고 이후에 어찌어찌 화해로 결말이 났지만 영원히 해당 상급자와는 서먹한 관계가 되고 직장 라이프가 종료되었다. 뭔가 못마땅한 게 있으면 정확한 사유를 설명해야 납득을 해서 반성을 하던지 잘못을 고할 텐데 앞뒤 이유 다 잘라먹고 본인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상사와 상급자들이 꽤 한국에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감정적이며 지극히 개인주의 성향을 띤다. 또한 자격지심이 심한 스타일일 가능성이 높고 허언증도 조금(?) 겸비했을 가능성이 높다. 가장 큰 문제는 본인이 현재 상태를 제일 모른다. 누가 알려줘도 인정하지 않는 것 또한 큰 문제다. 이 카드는 이런 상급자가 많을 경우에 사용해 보면 좋을 것 같아서 제작해 보았다. 근데 글 쓰면서 다시 생각해 보니 차라리 이렇게 빻은 상급자들을 사건의 지평선으로 날려버리는 카드가 더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저들도 누군가의 자식일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사람일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해본다. 아마 많은 직장인 분들도 이런 생각을 하며 마음속으로 이렇게 꾸역꾸역 마인드컨트롤을 하며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관대한 내가 참는다... 폭력은 스펙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