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 내 뇌에 저장장치

이것만 있으면 절대 까먹지 않음!

---

카드명 : 내 뇌에 저장장치

설명 : 한번 본 내용을 영구적으로 기억한다. (경험 포함)

속성 : 브레인

체력 : 7

공격력 : 4

방어력 : 7

가치 : ★★★★

---

필자는 건망증이 심한 편은 아닌데 어쩌다가 사용한 물건의 마지막 위치를 기억하지 못할 때가 아주 가끔씩은 이벤트식으로 발생한다. 그럴 때마다 환장하겠다. 분명 이곳에 있어야 할 그 물건이 없으면 너무 답답하다. 이럴 때마다 두뇌가 야속하다. 머리가 협조를 해주지 않으니 통탄스럽다. 그깟 마지막 사용 장소 기억하는 게 뭐 그리 힘든 일이라고 이렇게 한 순간에 잊어버리다니?! 스스로 한심하기 그지없다. 이럴 때마다 스스로 의심한다. 어쩌면 나의 뇌는 HDD나 SSD가 아닌, RAM(메모리)가 아닐까 하고 말이다. 하루 잠을 푹 자고 일어나면 데이터가 몽땅 삭제되는 램의 영역... 그래서 까먹는 건 필연적인 게 아닐까 싶다.

점점 스마트 웨어러블 제품들의 퀄리티가 좋아지고 있다. 이제 운동 기구에도 스마트 디바이스가 포함되기도 하고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혈당 체크 기기가 스마트폰과 연동되기도 한다. 아마 머지않은 미래에는 이제 번역앱도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스마트 글라스로 모든 나라의 언어를 모국어로 실시간 번역하게 될 것이고 스마트 이어폰으로 상대방의 언어를 실시간으로 번역해 청취가 가능할 것이다. 인공지능 AI가 발달됨에 따라 인간의 삶도 그만큼 쾌적하게 변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인공지능에 기대는 만큼 뇌의 기억력은 반비례하는 느낌이다. 그렇기에 언젠가는 인간용 보조 기억 장치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