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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친절한효자손 Jul 25. 2024

붉게 타들어가는 어느 늦은 저녁

구름도 특이하게 생겨서 더 훌륭했던 완벽한 저녁노을이었다.




당근에 멋진 동네 사진이 올라왔길래 허락을 받고 슥슥 그려보았다. 그럭저럭 잘 나왔다. 아파트 단지는 그냥 상상으로 넣었고 산과 하늘, 구름, 저녁노을은 모두 리얼이다. 어떻게 딱 저 부분만 노을이 이쁘게 물들었을까? 아직 하늘은 푸르렀다.  역시 대자연의 컬러는 아무리 뛰어난 드로잉 프로그램이라 해도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알아본 바로는 인간이 눈으로 담아낼 수 있는 해상도의 한계는 약 5,000만 화소라고 들었다. 따라서 원래 자연이 가진 색상은 인간의 눈을 아득히 뛰어넘는 해상도를 가지고 있을 것 같다는 상상이 된다. 만약 그렇다면 진짜 자연의 색은 과연 어떤 색을 담고 있을지 너무 궁금해진다. 저 붉은 노을을 바라보면서 오늘 하루도 별 탈 없이 마무리가 된 것에 감사를 표한다. 그림을 완성시키고 당근에 답글을 달았다. 원본 제공자가 엄청 신기해하고 고마워하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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