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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처음 만나는 장면을 설계하는 법

2화- 모든 사랑 이야기는 ‘만남’에서 시작되지만,

by 추설

모든 사랑 이야기는 ‘만남’에서 시작되지만,

좋은 로맨스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감정의 필연으로 만남을 설계합니다.

두 인물이 어떻게 만나는가에 따라

이야기의 방향, 온도, 속도가 결정됩니다.

로맨스 작가에게 ‘첫 만남’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닙니다.

그건 독자에게 감정을 ‘약속’하는 장면입니다.

만남은 플롯의 첫걸음이자, 인물의 결핍이 처음으로 드러나는 지점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첫 만남을 설계할 때, 이렇게 묻습니다.

“얘네가 이 시점에, 이 장소에서, 이 감정으로 만나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질문에 명확히 쓰는 내가 답하지 못하면

그 만남은 아무리 섬세한 문장으로 써도 독자에게도 공허하게 들릴 것입니다.


#1. 만남의 기본 공식: 결핍과 결핍이 부딪히는 순간


사람은 자신에게 없는 것을 가진 사람에게 끌린다고 합니다.

로맨스의 첫 만남도 마찬가지입니다.

한쪽의 결핍이 다른 한쪽의 태도나 언어, 행동에 ‘반응’하는 순간,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예시를 아주 간단하게 들어보면 저는 이렇게 느껴요.


ex:) 나는 늘 혼자서도 괜찮다고 믿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도움을 받는 일엔 익숙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날, 붐비는 도서관 복도에서

책더미를 떨어뜨렸을 때 괜찮다는 나를 두고 그가 말했다.

“안 괜찮아 보이는데요. 그냥 가만히 있어요. 제가 정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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